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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사라마구 장편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사라마구 장편소설 / 사라마구 [저] ; 김승욱 옮김
내용보기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사라마구 장편소설
자료유형  
 단행본
 
0015724370
ISBN  
9788965749585 03870 : \18800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por
KDC  
879.3-6
청구기호  
879.3 사292ㅎ
서명/저자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사라마구 장편소설 / 사라마구 [저] ; 김승욱 옮김
발행사항  
서울 : 해냄출판사, 2020
형태사항  
627 p. ; 20cm
주기사항  
원저자명: Saramago, Jose
원저자/원서명  
O ano da morte de ricardo reis
일반주제명  
포르투갈 소설[--小說]
기타저자  
Saramago, Jose
기타저자  
김승욱
기타저자  
사라마구, 주제
가격  
\18,800
Control Number  
kpcl:233116
책소개  
1930년대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방황하는 영혼과 정치적 격변을 다룬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인디펜던트 외국소설상 수상작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눈먼 자들의 도시』의 세계적 거장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작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1984)가 해냄에서 출간됐다. 냉엄한 정치적 현실과 철학적이고 시적인 문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거장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이 작품은 비범한 통찰을 선명하게 전달하면서 자연과 인류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더 나아가 인간의 양심을 찌르고 심장을 건드린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시를 쓰는 의사인 히카르두 헤이스(페르난두 페소아의 또 다른 이름 중 하나로, 이는 소설의 주요 모티프가 된다)가 페소아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민을 떠났던 브라질에서 고향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16년 만에 돌아와 9개월간 겪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 속에는 아마도 죽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염세주의자 히카르두 헤이스,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의 시기를 겪기 직전의 노후한 유럽,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헤이스를 종종 찾아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포르투갈의 위대한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층위가 겹쳐져 있다. 작가는 분신인 헤이스가 창조자인 페소아보다 9개월을 더 살면서 무덤 속의 페소아를 불러내 새로이 우정을 다진다는 내용을 통해 이 둘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활용한다.
우선 유럽이 파시즘의 광기를 향해 나아가던 1930년대의 유럽, 특히 포르투갈을 히카르두 헤이스 즉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각에서 바라보라고 독자에게 청한다. 헤이스와 페소아 특유의 논평과 신문 기사 등 사실적인 기록을 하나로 엮어내고 거기에 작가 본인의 냉소적인 방백이 곁들여지면서 포르투갈의 역사가 재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예술과 삶, 소설과 시, 진정한 사랑에의 갈망과 정신을 압도하는 육체적 욕망, 끈질긴 사회 계급의식, 삶과 죽음 사이의 모호한 경계성, 영혼과 구원의 문제, 광폭한 정치의 비합리성, 도덕과 비도덕, 인간과 인간다움의 문제,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 차이와 동등함 등 폭넓은 주제들을 토론하는 페소아와 헤이스의 대화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가 이루어진다. 이와 나란히 작품 속에서 전개되는 사랑의 테마는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두 여성과 히카르두 헤이스의 관계가 또렷이 대조되며 그려진다. 활기차고 솔직한 성격의 호텔 메이드 리디아, 그리고 왼팔이 마비된 증상에 시달리면서 평범한 삶을 포기한 신중한 성격의 마르센다. 이 두 여성은 손에 넣을 수 없는 이상(理想)이 풍기는 저항할 수 없는 매혹과 남성의 육체적 욕망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보여준다.
소설에 제시된 인간에 대한 시각은 복잡하고 전체적이다. 사라마구의 주인공은 위태로운 존재이며, 그의 내면에는 낯선 목소리들이 살고 있다. 욕망이 그를 몰아붙이고, 이기심이 그에게 오점을 남긴다. 그는 비범한 동시에 비극적인 생물인 것이다. 모든 인간 또한 다른 인간들 모두와 닮아 보일지라도 확실히 개인으로서 존재한다. 우리는 모두 독특한 존재지만,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모종의 질병, 우리 자신과 분리될 수 없는 모종의 본질적인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 질병이 우리를 규정한다. 각자가 지닌 질병이 곧 우리 자신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 질병으로 인해 우리는 아주 작아지고, 그 질병으로 인해 우리는 아주 커지는 데 성공한다.” _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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