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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기술과 여성
한국의 과학기술과 여성
- 자료유형
- 단행본
- 0015508704
- ISBN
- 9791159254888 94910
- ISBN
- 9791159251139 (세트)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eng
- DDC
- 609.519-23
- 청구기호
- 509.11 김64ㅎ
- 서명/저자
- 한국의 과학기술과 여성 / 김영희 [외] 지음
- 발행사항
- 파주 : 들녘, 2019 ((2020 2쇄))
- 형태사항
- 551 p. : 삽화 ; 24 cm
- 총서명
- 한국의 과학과 문명 ; 16
- 주기사항
- 공저자: 김수진, 이꽃메, 이순구, 하정옥
- 주기사항
- Women and the history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Korea :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511-528)과 색인수록
- 기금정보
- 이 저서는 2010년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을 통해 한국학 특정분야 기획연구(한국과학문명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 기타저자
- 김영희
- 기타저자
- 김수진
- 기타저자
- 이꽃메
- 기타저자
- 이순구
- 기타저자
- 하정옥
- 원문파일
- 원문보기
- 가격
- \39000
- Control Number
- kpcl:232700
- 책소개
-
젠더ㆍ민중ㆍ비서구의 관점에서
조선시대ㆍ근대이행기 여성들의 과학 실천을 들여다보다
이 책은 전근대에서 근대이행기에 이르는 시기 여성의 기술 실천을 다룬다. 이는 한국 과학기술의 역사의 빈 공간을 채우는 작업이자 여성의 관점에서 다시 기술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때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되는 물음은 ’여성의 기술 실천’을 어떻게 규정하고 그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 지배적인 ‘과학’과 ‘기술’ 개념들은 근대적 질서에 기초하여 새로 재구성되거나 새로 도입된 것으로, 이로써는 전근대 시대의 기술 실천의 전모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가 어려우며, 특히 여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한계는 더욱 분명해진다. 전근대 기술 실천의 대다수가 일상생활의 운용과 분리할 수 없이 얽혀 있고, 여성들의 실천의 경우에는 더 그러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의 과학기술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다수 여성들이 집안을 관장하는 주체로서 집단적으로 광의의 과학기술적 실천을 수행해왔다고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근대적 과학기술 개념을 적용해도 ‘과학기술자’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여성들과 그들의 실천을 발굴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 책의 주된 관심은 이런 ‘발굴’보다는 당대 사회의 운용에 중추적 역할을 한 무명의 다수 여성들의 노동을 기술 실천으로 ‘호명’하고 가시화하는 데 두어진다.
여성들의 실천에 초점을 맞춘 이 연구는 크게 보아 젠더적 접근의 한 양태라고 할 수 있다. 또, 익명의 여성 다중에게 초점을 맞추는 시각은 소수 엘리트의 성취보다는 과학기술의 수행과 발전에 기여한 민초의 존재를 복원해내고자 하는 민중사적 접근 경향과 궤를 같이한다. 그리고 동아시아 한국의 전근대 시기를 관심의 중심에 두는 만큼, 이 연구는 과학기술 개념 및 실천을 바라보는 서구 중심적 편향에 대한 탈식민주의를 비롯한 최근의 문제제기와도 이어진다.
한국의 과학기술사를 젠더의 관점에서, 그리고 소수 엘리트가 아닌 다중에 주목하여 고찰하고자 하면 한국의 과학문명에 대한 재해석과 재구성이 요구된다. 일상을 일구어내고 실천해온 여성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과학기술의 범례를 확장하며 과학문명의 연구 대상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가를 성찰하게 한다. 기존의 한계에 대한 인식은 오늘날 지배적인 과학기술을 보편적인 것이 아닌 지역성과 시간성을 갖는 것으로 위치시키는 작업과 함께하며 특히 제국-식민지 조우라는 변수에 대한 고찰은 한국 과학문명을 역동적인 조망에서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