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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과 종교
한국의 과학과 종교
- 자료유형
- 단행본
- 0015378481
- ISBN
- 9791159254291 94910
- ISBN
- 9791159251139 (세트)
- DDC
- 215.09519 -23
- 기타분류
- 215.0953 -DDCK
- 청구기호
- 204.4 김95ㅎ
- 서명/저자
- 한국의 과학과 종교 / 김호덕 [외]지음
- 발행사항
- 파주 : 들녘, 2019
- 형태사항
- 456 p. : 삽화(일부천연색) ; 24 cm
- 총서명
- 한국의 과학과 문명 ; 013
- 주기사항
- 공저자: 장석만, 조현범, 이진구, 전철, 민순의, 박상언, 김태연, 도태수, 방원일
- 주기사항
- 총서편자: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420-436)과 색인수록
- 기금정보
- 이 저서는 2010년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을 통해 한국학 특정분야 기획연구(한국과학문명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 기타저자
-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 원문파일
- 원문보기
- 가격
- \35000
- Control Number
- kpcl:232496
- 책소개
-
개념사의 맥락에서 바라본
한국의 과학과 종교
과학과 종교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일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통로의 하나로서 중요하게 취급될 필요가 있다. 그 작업은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여러 입장 중 어느 입장이 바람직한가를 판단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현재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해명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바라보는 지배적 관점은 대략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과학과 종교가 상호 갈등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관점, 다른 하나는 과학과 종교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는 관점이다. 그런데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갈등으로 보는 관점이나 공존으로 보는 관점은 과학과 종교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언제 어디서나 이런 구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라는 용어조차 100년 전에는 낯선 것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런 무신경은 놀랄 만하다. 이와 같은 무신경은 과학과 종교의 영역이 구분되기 이전과 구분된 이후의 차이점에 대한 성찰을 애초에 결여하도록 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의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 책에서는, 과학과 종교라는 말이 등장하고 양자의 영역이 구분되어나간 과정에 대한 개념사적 성찰에서 출발하여, 이후 과학과 종교의 관계가 새롭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과학이 종교에 미친 영향 및 과학에 대한 종교의 반응이 어떠했는지를 개별 종교들을 중심으로 살피고, 마지막으로 근대과학의 가시적 결과물인 문명의 이기가 종교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찰한다. 그리고 과학과 종교의 관련성의 문제를 다룰 때 빠지기 쉬운 두 가지 함정, 곧 과학과 종교 두 영역이 대등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오해와, 과학과 종교의 영역이 애초부터 구분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는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근대 이후 한국사의 전개 과정이라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면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다룬 연구는 그동안 없었으며, 이 책이 그 최초의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역사적 시각으로 한국의 과학과 종교를 다루는 작업은, 한국 사회의 종교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한국 과학사에서도 새로운 연구 영역을 열어줄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