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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 자료유형
- 단행본
- 0014950802
- ISBN
- 9791189034078 03810 : \14000
- 국립중앙청구기호
- 818
- KDC
- 818-6
- DDC
- 895.785-23
- 청구기호
- 818 서64ㅇ
- 저자명
- 서영인 , 1971-
- 서명/저자
-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 서영인 [지음] ; 보담 그림
- 발행사항
- 서울 : 서유재, 2018
- 형태사항
- 255 p. : 천연색삽화 ; 20 cm
- 일반주제명
- 수기(글)
- 기타저자
- 보담
- 원문파일
- 원문보기
- Control Number
- kpcl:232239
- 책소개
-
“이만하면 꽤 재밌게 살고 있다”
‘말끔하고 쨍한 얼굴로’ 오늘 하루도 장하게 산 우리 모두를 위한
다정하고 맛있는 망원동 이야기
문학평론가이자 한국문학 연구자인 서영인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2000년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4권의 평론집과 연구서, 2권의 번역서를 펴냈으니 쉼없이 읽고 써 왔다. 산문집을 구상하게 된 배경과 집필 과정이 에필로그에 상세히 쓰여 있는데 저자는 처음에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은 뭔가 공익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지나치게 바른생활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지라” 망설였다. 왜 아니겠는가. 문학 연구자로 대학강사로, 비평하고 가르치는 일로 먹고살다 느닷없이 ‘내’를 온전히 드러날 게 뻔한 에세이를 그것도 전작으로 써야 한다니 우선은 낯부터 설밖에.
그러나 중앙일간지에 꾸준히 연재해 온 칼럼들을 통해 그가 보여 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지만 따듯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지면의 제약을 벗어던지고 나니 더욱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살아난다. 어느 순간 핫플레이스가 되어 버린 망원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마시는 독거 중년의 삶을 재미있게, 말하자면 ‘또 다른 서영인’의 시선으로 담아 보자는 애초의 기획 의도는 작가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매우 지적이면서 자기성찰적인 동시에 다정한 누군가와 팔짱끼고 낄낄거리며 망원동 어디쯤의 골목을 헤매고 있는 듯한 유쾌함으로 구현되었다.
맥주와 마라톤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평생 읽고 쓰며 살아갈 작가의 글은 시인 박준의 말대로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더 슬픈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망원동의 골목을 누비며 부동산과 세탁소와 목욕탕과 편의점을 점찍고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파는 노점, 맛있는 맥줏집과 식당, 카페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이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기어이 장하게 견딘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