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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들판
- 자료유형
- 단행본
- 0015424421
- ISBN
- 9788998120610 03850 : \16000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ger
- 국립중앙청구기호
- 853-19-50
- KDC
- 853-6
- DDC
- 833.92-23
- 청구기호
- 853 S453ㄷ
- 서명/저자
- 들판 / 로베르트 제탈러 글 ; 이기숙 옮김
- 발행사항
- 서울 : 그러나, 2019
- 형태사항
- 251 p. ; 22 cm
- 주기사항
- 원저자명: Robert Seethaler
- 원저자/원서명
- Feld
- 일반주제명
- 독일 현대 소설[獨逸現代小說]
- 기타저자
- Seethaler, Robert , 1966-
- 기타저자
- 이기숙 , 1957-
- 기타저자
- 제탈러, 로베르트 , 1966-
- Control Number
- kpcl:232161
- 책소개
-
죽은 자들이 무덤에서 말을 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들판’은 파울슈타트라는 제탈러의 상상 속에서 탄생한 작은 마을의 공동묘지이다. 전차가 들어온다면 정거장이 3개 밖에 안 될 법한 작은 마을 파울슈타트. 오래 전, 들판은 너무 메말라 감자 몇 알도 수확하기 힘든 휴경지였다. 매일 한 늙은 남자가 그곳의 벤치에 앉아 만약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 저녁이 되어 남자가 집에 들어가면, 죽은 자들은 말하기 시작하다. 각자의 이야기에서 이 조그만 마을의 이야기와 그곳을 살아간 인생들의 다중적 초상이 그려진다.
‘들판’의 죽은 자들은 저승이나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대신, 살아온 인생, 희망, 걱정거리, 행복과 실망의 순간을 꺼내 놓는다.
죽은 자들의 모놀로그
죽은 자들이 하는 말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조심스러운 대답 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무의미하게만 보이는 순간들이 가슴에 남는다. 그렇게 소냐 마이어스에게는 토요일마다 할아버지 댁에 가서 체스를 두었던 추억을 기억한다. 무덤은 평생 지내기에 그리 나쁜 곳만은 아니라고 부패한 파울슈타트의 시장은 말한다. 하이데 프리들란트는 인생에서 만난 67명의 연인을 열거한다. 냄새나 팔의 느낌이 기억나는 남자부터 “레니, 하겐, 빌프리트, 베르너 1, 베르너 2, 헬무트, 톰, 루돌프, 크리스티안 1, 크리스티안 2, 크리스티안 3, 정원사, 박사, 키 작은 남자, 가방 든 남자, 창백하고 생기 없는 남자,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남자……”처럼 이름만 혹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조피 브라이어는 “멍청한 인간들”이라고 외친다.
105세에 최고령자로 세상을 떠난 아넬리로어 베어, 자신이 두꺼비라고 생각했던 페터 리히틀라인, 파울슈타트의 기자였던 하네스 딕손, 이들 29명의 목소리는 단편적 모놀로그에서 그치지 않고 얽히고 설켜 ‘들판’이라는 놀라운 합창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