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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 변방 : 고려의 對거란 외교와 그 소산
태평한 변방  : 고려의 對거란 외교와 그 소산 / 이미지 지음
内容资讯
태평한 변방 : 고려의 對거란 외교와 그 소산
자료유형  
 단행본
 
0014983236
ISBN  
9788949947709 93910 : \28000
국립중앙청구기호  
911.04-18-9
KDC  
911.04-6
DDC  
951.901-23
청구기호  
911.04 이38ㅌ
서명/저자  
태평한 변방 : 고려의 對거란 외교와 그 소산 / 이미지 지음
발행사항  
파주 : 景仁文化社, 2018
형태사항  
x, 402 p. ; 23 cm
총서명  
고려사학회연구총서 ; 30
서지주기  
참고문헌(p. [370]-395)과 색인수록
일반주제명  
고려사[高麗史]
키워드  
2019년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기타저자  
이미지 , 1976-
통일총서명  
고려사학회연구총서 ; 30
Control Number  
kpcl:229750
책소개  
왕조의 외교 관계와 개인의 일상은 어떻게 교차할까?

이 책은 10세기에서 12세기까지, 태조에서 인종대에 이르는 고려의 외교를 당시 최대 강국이었던 거란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고려를 둘러싼 국제 정세 변화와 고려의 외교 전략을 균형감 있게 조망하는 동시에 고려-거란 양국 간에 합의된 외교 질서가 고려 내부에서는 어떻게 수용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 보겠다는 욕심은 위의 질문에 대한 수많은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염치없는 목표가 되었다. 본래 이 책의 원고는『고려시기 對거란 외교의 전개와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제출된 박사학위논문이었으나, 고려 왕조가 외교를 통해 달성한 성과와 그 실제적 영향력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해『태평한 변방』이라는 제목으로 고쳐보았다.
고려와 거란의 전쟁은 고려 현종대에 종식되었다. 1020년, 고려는 거란에 사신을 보내어 전쟁을 끝내고 예전처럼 평화로운 조공책봉질서를 이어갈 것을 요청했고, 2년 뒤인 1022년에 거란은 현종을 고려국왕으로 책봉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고려와 거란이 서로를 외교상대로 공식 인정하였음을 의미한다. 이후 고려는 거란의 연호를 사용하며 거란이 멸망할 때까지 거란의 책봉을 받는 번병을 자처하였다[稱藩].
고려는 거란이 우위에 서는 외교 질서를 수용하고 피책봉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최강국인 거란과의 충돌을 막을 수 있었다. 고려의 서북 경계가 평안해 진 것이다. 거란의 입장에서도 고려와의 관계가 안정되면서 동쪽 변경이 안정되었다. 이후 고려는 양국간에 합의된 외교적 질서에 따른 쌍방의 책무를 거란과의 관계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서서히 익혀 나갔다. 책봉국인 거란의 입장에서 고려는 변방의 나라에 불과했지만, 당당하고도 태평한 태도로 거란을 대하였다.
이런 점에서 1022년은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마침 이 해는 거란 성종이 太平연호를 채택한지 2년째 되는 해였다. 거란 성종은 자신의 치세가 크게 평안하기를 바랐을 텐데 결과적으로 고려와 거란 모두 평화로운 변방을 얻었고, 특히 고려는 태평한 세상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은 아마도 여러 이유에서 이 책을 펼쳐 보고 계실 것이다. 이 두껍고 무거운 책을 펼쳐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 책의 활용법을 소개해 본다.
고려가 거란과 소통하지 않던 시기의 상황에 대해서는 Ⅱ장을 참고하기 바란다. 양국 간에 외교 관계가 수립되고 압록강이 양국의 地界가 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Ⅲ장이 도움이 될 것이며, 고려가 거란과의 조공 책봉 관계를 받아들여가는 과정은 Ⅳ장에, 고려의 對거란 외교 전략은 Ⅴ장에 정리되어 있다. 거란과의 외교 질서가 고려 조정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Ⅵ장과 보론이 참고가 될 것이다. 他왕조와의 외교 관계가 고려 내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구체적인 실상을 확인하고 싶다면 각 장의 ‘기년 사례’ 혹은 ‘지칭 표현’에 대한 부분이 간간하리라 생각된다. ‘기년호’와 ‘지칭 표현’이라는 단어는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고안해 본 개념인데, 이에 대해서는 Ⅰ장 2절에서 설명해 보았다. 이 책의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훑어보고 싶다면 역시 결론(Ⅶ장)만한 것이 없겠지만, 보론의 고민이 조금 더 깊다는 점도 말씀드린다. 참고문헌에는 학위논문 제출 이후의 관련 연구 성과도 추가하였으니 선행 연구를 확인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모쪼록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시간과 지구의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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