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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미디어 : 고래에서 클라우드까지, 원소 미디어의 철학을 향해
자연과 미디어 : 고래에서 클라우드까지, 원소 미디어의 철학을 향해
- 자료유형
- 단행본
- 0014969971
- ISBN
- 9791185521626 94300 : \33000
- ISBN
- 9791185521060(세트)
- 언어부호
-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eng
- DDC
- 302.2-23
- 청구기호
- 331.6 P482ㅈ
- 서명/저자
- 자연과 미디어 : 고래에서 클라우드까지, 원소 미디어의 철학을 향해 / 존 더럼 피터스 지음 ; 이희은 옮김
- 발행사항
- 서울 : 컬처룩, 2018
- 형태사항
- 583 p. : 삽화 ; 23 cm
- 총서명
- 컬처룩 미디어 총서 ; 012
- 주기사항
- 부록: 고래목 커뮤니케이션의 비동시성
- 서지주기
- 서지적 각주 및 찾아보기(p. 573-583) 수록
- 원저자/원서명
- (The) marvelous clouds :
- 일반주제명
- Communication Philosophy
- 일반주제명
- Written communication
- 일반주제명
- Internet
- 키워드
- 커뮤니케이션
- 기타저자
- 이희은
- 기타저자
- 피터스, 존 더럼
- Control Number
- kpcl:229712
- 책소개
-
미디어가 환경이며 환경 전체가 곧 우리의 미디어
“자연과 우주는 인간의 미디어 활동으로 가득 찬 도서관”
TV는 미디어다. 그렇다면 유튜브는 미디어인가? 인터넷은 미디어다. 그렇다면 클라우드는 미디어인가?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안의 달력과 시계는? 구글 검색과 문자 메시지는? 미디어 종류의 목록이 점점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오늘날, 개별 미디어를 포함하여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 전체를 미디어로 이해하려는 이 책이 건네는 말은 사뭇 간단하면서도 야심차다. 미디어의 어원은 ‘중간’ 혹은 ‘사이’이고, 결국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문화와 테크놀로지 등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인프라이자 미디어라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디어 철학자이자 미디어 역사학자인 존 더럼 피터스가 쓴 ≪자연과 미디어≫는 미디어 철학의 관점에서, 미디어란 단지 의미를 담아내고 전달하는 물질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 조건 그 자체임을 역설한다.
우리는 미디어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환경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그러한 상식과는 반대 방향의 접근법을 택한다. 즉 우리의 환경이 곧 미디어라는 것이다. 그 환경에는 구름과 하늘을 비롯해 고래와 나무와 흙과 불과 책과 페이스북과 구글과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저자는 그러한 환경을 어떻게 미디어로 볼 수 있고 또 보아야 하는지를 미디어 철학과 역사뿐만 아니라 생태학, 고고학, 역사, 물리학, 해부학, 천문학, 지리학, 언어학 등을 종횡무진하며 들려준다.
미디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의미를 담고 운반하는 내용이나 형식이나 운반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삶을 현재의 모습으로 이루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준 자연과 문화의 모든 요소들이 결합한 일종의 인프라다. 즉 미디어는 우리가 우리일 수 있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우리 존재의 기반이자 서식지이며 물질이다. 이는 미디어가 생태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존재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책은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주장을 펼치는 데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래에서부터 클라우드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예컨대 고래에게 바다의 존재는 인간에게 자연과 기술 환경의 존재와 같다. 각각 그 안에 몸담고 살면서도 그 보편성과 특수성을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고래가 나름의 방식으로 바다에서 생존하듯, 인간은 각종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인간의 바다를 항해해 나간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과 환경 사이에 놓인 문화와 테크놀로지는 모두 미디어라 할 수 있다. 하늘의 시간은 시계와 달력으로 조율되고, 생명의 불꽃은 컨테이너 테크놀로지로 제어된다. 인간의 얼굴과 몸은 언어와 글쓰기라는 미디어의 역할을 해왔으며, 오늘날 널리 알려진 소셜 미디어가 얼굴책(페이스북)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다 보면, 오늘날 우리의 삶이 왜 정보와 네트워크와 클라우드와 데이터와 태그와 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자연과 우주는 인간의 미디어 활동으로 가득 찬 도서관이고, 나름의 방식으로 우주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자임하는 구글은 결국 전지전능한 이 시대의 신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기독교와 불교, 문학과 예술, 건축과 식물, 동물원과 영화, 책과 페이스북 등 역사와 공간을 가로지르는 사례들은 우리를 흥미로운 여정으로 이끈다. 또한 시계열적으로 혹은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플래시백으로 시공간을 오가는 영화처럼, 고대 그리스와 현대 사회, 독일과 미국, 하늘과 바다, 기독교와 불교를 가로지르는 철학적인 인식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모비딕≫이 고래잡이에 대한 책이듯, 이 책은 미디어에 대한 책이다. 허먼 멜빌은 포경선 피쿼드호가 하늘과 땅 사이를 항해하도록 했고, 그 배를 렌즈로 삼아 독자들이 우주 안의 인간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존 피터스는 이 책에서 물과 땅과 불과 하늘을 렌즈 삼아 독자들이 자기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일어나는 매개의 역할을 탐색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은 우리가 미디어를 보는 방식,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켜 줄 것이다.”
- 프레드 터너(스탠포드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이 책은 상상 가능한 가장 거대한 방식으로 미디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몸과 환경과 이 세상 모든 것이 의미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점에서 미디어에 속한다. 비록 이것이 미디어의 특수성을 빼앗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이론적인 가치를 앗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존 피터스의 손에서는 놀랍고도 영감 넘치는 연결로 이어진다.”
- N. 캐서린 헤일스(문학비평가/듀크대학교 영문학 교수)
“존 피터스의 인식론적인 실재론은 ‘언어의 전환’과 ‘구성주의’라는 전통적인 위치를 넘어서고, 하이데거의 ‘사방四方’에서부터 에머슨의 자연에 대한 철학에 이르기까지의 사조를 새롭고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펼쳐 놓는다. 이 책은 미디어 인식론의 기초라 할 수 있다.”
- 한스 울리히 굼브레히트(문학비평가/스탠포드대학교 문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