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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씻는 시간 : 황영주 시집
말을 씻는 시간 : 황영주 시집
- 자료유형
- 단행본
- 191214084231
- ISBN
- 9788967821005 03810 : \11200
- KDC
- 811.7-5
- 청구기호
- 811.7 황64ㅁ
- 저자명
- 황영주
- 서명/저자
- 말을 씻는 시간 : 황영주 시집 / 황영주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푸른향기, 2019
- 형태사항
- 124 p ; 21 cm
- 초록/해제
- 요약: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우러나온 시편들,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서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겪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람의 행위는 동사로 표현된다. 황영주는 시집 『말을 씻는 시간』에서 사람을 그리고, 풍경을 만지고, 삶을 묻고 입는다. 한마디로 그의 시들은 철저히 동사의 형태를 띤다.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나온 시들이기에 동사일 수밖에 없다. 삶이 있고, 서사가 꿰어지는 게 황영주 시의 특장점이다. 동사로 쓴 그의 시들은 한없이 담백하다. 시인은 경험에서 꺼내와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서사로 말을 건다. 이상한 것은, 별 수식어 없는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독자의 가슴으로 물큰한 감정이 훅 건너온다는 점이다. 국수를 파니까 그냥 국수집인 것처럼 속일 것도, 감출 것도 없는 얼굴이 온 마음이라고 노래하는 황영주의 시들은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다. 황영주의 시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이유는 그의 따뜻한 관심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 속에서는 우리 모두 별이 된다.(「별바라기」) , , 동사로 쓴 시를 형용사로 읽다 ; 말갛고, 부끄럽고, 따뜻하고, 단단하고, 찬란한, 그저 마음만 뚝 떼어줄 뿐 욕심을 부릴 줄 모르는 시인은 이별에서조차도 말갛게 갠 얼굴을 마주보기를 원한다.(「이별과 마주보기」) 부끄러운 어느 하루도 소환해 온다. 고만고만한 밥상을 가졌으면서, 속에 남을 가득 채우고 다녔으면서 자신보다 못하다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아는 체 안한 모습을 통렬하게 인식한다. 부끄러워지고 돌아가 안아주고 싶었다는 시인의 목소리가 따뜻하다.(「부끄러운 날」) 또한 시선을 약한 곳으로 돌린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시를 쓰는 이유는 오로지 온기를 담고 싶어서다. 거짓으로는 결코 담길 수 없는 온기를 위해 끊임없이 주위를 본다. 냄새 난다고 구박받는 담배 할아버지의 안부가 궁금하고,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을 어설픈 노래와 몇 잔 술로 푸는 지하의 가난한 집 아이 김율리아가 꽃씨를 심었을까 궁금하다. 가난한 자기 가방을 턴 소매치기가 안쓰럽고, 낮게 피어 홀씨를 날려 보낸 민들레가 아프다. 끝내는 사물과도 말을 터 이팝꽃 하나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낸다. 독자는 시 속에서 끊임없는 성찰로 스스로 품격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시인의 마음을 읽어낼 것이다.
- 기타서명
- 황영주 시집
- 가격
- \11,200
- Control Number
- kpcl:229442
- 책소개
-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우러나온 시편들,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서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겪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람의 행위는 동사로 표현된다. 황영주는 시집 『말을 씻는 시간』에서 사람을 그리고, 풍경을 만지고, 삶을 묻고 입는다. 한마디로 그의 시들은 철저히 동사의 형태를 띤다.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나온 시들이기에 동사일 수밖에 없다. 삶이 있고, 서사가 꿰어지는 게 황영주 시의 특장점이다. 동사로 쓴 그의 시들은 한없이 담백하다. 시인은 경험에서 꺼내와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서사로 말을 건다. 이상한 것은, 별 수식어 없는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독자의 가슴으로 물큰한 감정이 훅 건너온다는 점이다. 국수를 파니까 그냥 국수집인 것처럼 속일 것도, 감출 것도 없는 얼굴이 온 마음이라고 노래하는 황영주의 시들은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다. 황영주의 시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이유는 그의 따뜻한 관심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 속에서는 우리 모두 별이 된다.(「별바라기」)
동사로 쓴 시를 형용사로 읽다 ; 말갛고, 부끄럽고, 따뜻하고, 단단하고, 찬란한
그저 마음만 뚝 떼어줄 뿐 욕심을 부릴 줄 모르는 시인은 이별에서조차도 말갛게 갠 얼굴을 마주보기를 원한다.(「이별과 마주보기」) 부끄러운 어느 하루도 소환해 온다. 고만고만한 밥상을 가졌으면서, 속에 남을 가득 채우고 다녔으면서 자신보다 못하다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아는 체 안한 모습을 통렬하게 인식한다. 부끄러워지고 돌아가 안아주고 싶었다는 시인의 목소리가 따뜻하다.(「부끄러운 날」) 또한 시선을 약한 곳으로 돌린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시를 쓰는 이유는 오로지 온기를 담고 싶어서다. 거짓으로는 결코 담길 수 없는 온기를 위해 끊임없이 주위를 본다. 냄새 난다고 구박받는 담배 할아버지의 안부가 궁금하고, 기약할 수 없는 내일을 어설픈 노래와 몇 잔 술로 푸는 지하의 가난한 집 아이 김율리아가 꽃씨를 심었을까 궁금하다. 가난한 자기 가방을 턴 소매치기가 안쓰럽고, 낮게 피어 홀씨를 날려 보낸 민들레가 아프다. 끝내는 사물과도 말을 터 이팝꽃 하나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낸다. 독자는 시 속에서 끊임없는 성찰로 스스로 품격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시인의 마음을 읽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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