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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 무엇인가 : 김경욱 장편소설

초록/해제: 초록저기, 정신없이 뛰어가다가 삶의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않은 사람들 그들은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떠난 바로 그 자리. 마치 베이스를 밟고 홈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처럼. “그래. 집에 가자. 무사히, 살아서 집에 돌아가자.” 여기 집을 떠나 낯선 길 위에 선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아버지에게는 해야 할 일이 하나 있고 아들에게는 해서는 안 될 일이 많다.

책소개: 당신에게 야구란 무엇인가!

김경욱의 장편소설 『야구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는 밥이고 누군가에게는 법, 누군가에게는 불이고 누군가에게는 물, 누군가에게는 혼이고 누군가에게는 한, 누군가에게는 집이고 누군가에게는 길일 수 있는 야구란 무엇인지 생각해보지만 본격적으로 야구를 다룬 소설은 아니다. 칼을 품은 아버지, 나침반을 품은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복수의 서사를 보여준다.

계엄군이 도청을 점령하고 있던 날의 광주에서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한 무리의 군인들에게 걸려든 형제. 빨갱이가 아님을 증명해보라며 동생의 주머니에서 나온 주사위를 내민 군인 ‘염소’. 동생은 주사위의 숫자가 나오기 전 입으로 삼켜버리고 군인들에게 가혹한 구타를 당한 후 후유증으로 숨진다.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삼십 년간 웅크린 채 지내온 형은 자신의 아홉 살짜리 아들 진구를 데리고 복수를 하기 위해 서울의 ‘염소’를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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