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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네 집 : 통금이 있던 시절
용이네 집 : 통금이 있던 시절
- 자료유형
- 단행본
- ISBN
- 9788965470670 03810 : \12000
- KDC
- 813.6-4
- 청구기호
- 813.6 노67ㅇ
- 저자명
- 노을
- 서명/저자
- 용이네 집 : 통금이 있던 시절 / 노을 지음 ; 용이 그림
- 발행사항
- 고양 : 다인북스, 2012
- 형태사항
- 312 p : 삽화 ; 21 cm
- 기타저자
- 용이
- 가격
- \12000
- Control Number
- kpcl:194949
- 책소개
-
새벽 우물에 잠긴 1976년의 기억!
노을의 장편소설『용이네 집』. 1975년과 1976년, 통금이 있던 그 시절을 무대로 겨울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몇 시가 되었을까. 마을은 천 년의 잠에 싸여 있다. 집들은 버려진 선박인 양 물고기 잠을 졸고 있다. 계절은 봄으로 치닫는다. 세 시 아니면 네 시가 됐을 것이다. 털실로 짠 모자를 쓰고 용훈이 집들 사이를 걷고 있다. 등에는 무사와 같은 기타 하나. 비늘도 지느러미도 없이 머리가 훌훌 치솟은 나무 아래를 지난다. 주머니 속 동전 한 닢과 커피 한 잔. 자판기에서 뽑아져 나온 종이컵을 입술에 살며시 기울였다. 한 칸씩 뒤로 밀려 눈 감는 가로등 빛. 심장이 뜨끔한데, 한 쌍의 작은 날개가 문득 노 저어 비상한다. 하늘은 어둡게 파래지고 포장마차는 잠을 꾸려 돌아갈 채비를 서둘렀다. 구겨진 종이컵을 휴지통에 던져 넣고 둥근 암흑을 뱉으며 집으로 가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