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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내촌목공소 김민식의 나무 인문학)
나무의 시간 (내촌목공소 김민식의 나무 인문학)
저자 : 김민식
출판사 : b.read(브레드)
출판년 : 2019
정가 : 15000, ISBN : 9791196404123

책소개


톨스토이, 고흐부터 박경리, 안도 다다오, 호크니까지
나무로 만나는 역사, 건축, 과학, 문학, 예술 이야기

샤토 브리앙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따른다.”라고, 존 에블린은 “모든 물질 문화는 나무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인류의 문명과 문화는 나무를 떼 놓고 말할 수 없다. 저자는 나무를 소재로 톨스토이의 소설과 고흐의 그림, 박경리 선생이 글을 쓰던 느티나무 좌탁 앞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60주년 기념 마차 속에서 권리장전을 끌어내는 이야기꾼이자 호크니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을 보며 호크니의 고향이 요크셔이며, 그 고장은 바닷바람이 거세서 방풍림을 심었다는 사실을 찾아내는 지식탐험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사과나무로 가구를 만든 메타포와 안도 다다오가 나무를 심는 이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놓인 테이블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벤쿠버 북단에서 알래스카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에 난 벌채꾼의 임도, 우리나라가 한 등 끄기 운동을 하던 시절 대낮처럼 밝았던 중동의 크리스마스 전야, 극동에서 온 젊은이의 얇디 얇은 베니어 합판을 사주던 테네시 제재소의 영감님의 선한 눈빛과 알바 알토의 스케치를 복사해주던 엘리사 알토의 미소를 그는 기억한다. 나무를 위해 몰두한 목재 전문가의 기록을 보며 왜 저자가 백남준의 TV박스 앞에서도 ‘어떤 나무인가’를 살피게 되었는지, 왜 그토록 나무에 천착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 우리도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과 염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이 머문다. 저자의 나무 인생은 우리의 현대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내 나무 이야기의 시작

1장 가로수길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마차
자작나무는 어둠 속에 빛나고
레바논 국기의 초록 나무
가로수길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셰익스피어의 뽕나무
동백의 여인들
크리스마스트리는 구상나무
보리수 오해

2장 이탈리아 와인은 포플러에 실려 온다
명차 속에 나무가 있다
악기를 만들 때
하이로켓 목재 건축
와인의 나무들
합판도 예술이다
감 먹는 나태한 녀석들
활엽수는 단단하고, 침엽수는 무르고
참나무는 없다

3장 오지에 나무를 심어라, 그래야 오래 간다
홍송이 잣나무입니다
대통령의 의자
박경리 선생의 느티나무 좌탁
에르메스의 사과나무 가구
안도 다다오는 왜 나무를 심는가
민둥산에 심은 나무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은 이유
빈티지 가구의 나무
포름알데히드 하우스

4장 숲이 좋은 곳은 사람도 넉넉하다
귀주 이야기
일본의 삼나무와 편백나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나무
링컨의 통나무집
반 고흐의 여름 나무
소설의 나무들
나무는 겨울에 제대로 보인다
테네시의 느린 왈츠
목수를 부르는 이름

에필로그 | 나무를 헤아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