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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의 악마 (모 헤이더 장편소설)
난징의 악마 (모 헤이더 장편소설)
저자 : 모 헤이더
출판사 : 펄스
출판년 : 2013
정가 : 14800, ISBN : 9791195081608

책소개


《버드맨》과 《트리트먼트》로 영국 범죄소설계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여성 작가, 모 헤이더의 장편소설이다. 2012년 《실종》으로 에드거 상을 수상한 헤이더는 그녀 생애 최고 역작으로꼽히는 《난징의 악마》를 통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 세계 최강자가 되었다.현재 일본의 민간 범죄조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잔혹 행위 속에서 얻어진 인육을 암시장을 통해 거래하고 그 이윤으로 큰 이익을 챙기는 관계를 파헤친 모 헤이더의 매혹적이고, 참혹한 스릴러는 근대사의 어두운 구석들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또한 작가는 불멸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무지가 낳은 개인과 집단의 잔인성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이 작품은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출간된 화제의 베스트셀러이지만 유독 일본에서는 출간되지 않고 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20세기 최악의 사건 가운데하나인 난징 대학살(1937년)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강렬한 긴장과 긴박감의 서스펜스, 솜씨 좋게 엮어놓은 역사적 디테일 그리고 초자연적인 신비로움까지 두루두루 갖춘 고품격 스릴러를 만나보자.

목차


“이 나라에서 난징을 언급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습니까?”
--- p.25

“당신에게 부탁할 게 있습니다. 후유키는 클럽 호스티스들과 가깝게 지냅니다. 가끔 자신의 아파트로 아가씨들을 불러들이기도 하죠. 보나마나 그의 집에 비밀의 성분이 보관되어 있을 겁니다. 그는 술을 좋아합니다. 술 때문에 가끔 틈을 보이기도 하죠. 당신이라면 그가 틈을 보여줄 것 같아요. 당신이 문제의 성분의 실체를 알아봐줬으면 좋겠습니다.”
--- p.179

수백 아니, 수천 구의 시체들이었다. 흉측하게 뒤틀린 시체들은 무더기를 이루고 있었고 그들의 머리는 모두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꺾여 있었다. 축 늘어진 발마다 신발이 대롱대롱 걸려 있었다. 어젯밤 류와 나는 달빛을 받은 시체 산을 응시하며 잠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 p.293

“당신은 알고 있었어요. 무엇이 날 흥분시키는지.”
그의 마르고 골진 혀가 내 피부에 닿았다.
“내가 괴물 같은 여자들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 p.335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형도, 경계도, 물리 법칙도 없는 곳에서 허허롭게 뛰는 맥박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