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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씨맥주점
묘씨맥주점
저자 : 김경
출판사 : 송송책방
출판년 : 2020
정가 : 16000, ISBN : 9791190569279

책소개


나는 주점 주인장이로소이다
어느 날 집사가 가게를 맡기고 떠났다
어쩌라고, 나는 고양이라고!

『상상고양이』 『남은 고양이』 김경 작가 신작

구도심 후미진 골목에 수상한 맥주집이 있다. 메뉴는 두 가지. 오늘의 생맥주, 냉장고 병맥주. 기본안주로 제공하는 마른멸치 말고 변변한 안줏거리도 없다. 대신 손님이 직접 간단한 먹을거리를 사다 먹는 건 허용.

이 특이한 주점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고양이가 주인장이라는 점. 원래 주인장인 묘씨가 장기 여행을 떠나며 17세 노묘 고선생에게 가게를 부탁한 것이다. 묘생 17년차 사람의 말을 척척 알아듣는 고선생은 어떻게든 가게를 꾸려가려 애쓰지만 솜방망이 손으로 생맥주를 따를 수가 있나 계산을 해줄 수가 있나. 일단 카운터를 지키고 앉아 단골들 하소연을 들어주는 게 주업무다. 가끔 말랑한 발바닥을 허락하기도 하면서.

그래도 단골이 꽤 있어서 이 요상한 주점은 그럭저럭 돌아가긴 하는데, 어느 날 가게의 실질적인 스태프 박영감이 이상한 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묘한 묘씨맥주점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작가의 전작들에 등장했던 종현, 오은수 등 낯익은 캐릭터가 등장해 김경의 고양이 유니버스를 이어나가는 것도 재미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