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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산행(산과 역사가 만나는)
저자 : 심산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19
정가 : 16800, ISBN : 9791189932206
책소개
인문산행,
능선과 골짜기에 서린 역사와 문화를 말하다
인문산행은 산에 오르며 그 속에 숨겨진 역사를 인문학의 관점에서 발굴하고, 규명하고, 해석하고, 향유하는 행위다. 한국의 산에는 산등성이와 골짜기마다 역사가 서려 있다. 우리 선조들은 산을 사랑하여 그에 대한 글과 그림, 시를 무수히 남겼다. 한국산서회의 인문산행팀은 꾸준히 산을 답사하며 숨겨진 역사와 문화유산, 남겨진 지명의 유래, 진경산수화에 그려진 산길 등을 찾고 고증하여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린 산악문화유산을 조명하고 연구해왔다. 이 책은 그 인문산행의 기록을 담은 것이다.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숨어 있는 산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무학대사는 북한산을 훑으며 새 도읍지를 찾았고, 세조는 보현봉에 올라 서울을 넘보며 왕위 찬탈의 기회를 노렸다. 김시습은 수락산에 10여 년을 머무르며 동봉을 호로 삼고 시를 읊었으며, 겸재 정선은 우리의 산을 화폭에 담았고, 추사 김정희는 산을 오르며 금석학을 연구하고 바위글씨를 남겼다. 무심코 오른 산등성이와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긴 계곡에는 이처럼 잊히거나 모르고 지나치던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인문학의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단순히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역사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과 함께 산을 오르다 보면 몇 번이고 올랐던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을 오르고 즐기는 산행을 넘어, 새로운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목차
서문 등산과 인문학을 함께 즐기다 5
시작하며 산에 오르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 14
제1부. 서울경기 인문산행
진경산수화 속의 인왕산을 걷다 _인왕산과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 24
민초들은 인왕산에 올라 빈다 _인왕산의 무속과 민불 37
봉원사에 얽혀 있는 수많은 인연들 _안산의 봉원사와 봉수대 51
북한산성 안에서 역사를 논하다 _숙종, 북한산성을 오르다 62
한강 너머 산들이 아득하여라 _《경교명승첩》의 현장을 찾아서 74
관악산 계곡에는 볼 것도 많아라 _자하동천과 바위글씨를 찾아서 84
오직 은선동만이 기이함을 떨쳤다 _수락산의 폭포들을 찾아서 95
비보풍수의 현장을 가다 _호암산의 풍수와 비보 107
만장봉은 높고 연단굴은 깊네 _도봉산의 바위글씨를 찾아서 118
우리 놀던 그곳이 대군의 별업이었네 _인평대군의 송계별업을 찾아서 133
물은 맑고 돌은 희어 선경이 완연하니 _세검정과 백석동천을 찾아서 147
비 오는 날에는 바위글씨를 보러 가자 _귀록의 도봉산행과 겸재의 묘소를 찾아서 162
안양의 이름이 여기에서 비롯되다 _삼성산의 안양사지와 삼막사를 찾아서 179
미수의 발자취와 추사의 글씨 _노고산 삼하리와 독재동의 바위글씨를 찾아서 194
동봉의 달이 서계의 물을 비추네 _수락산 서계 고택과 매월정을 찾아서 209
만산홍엽의 비봉을 넘다 _북한산 승가사-비봉-진관사를 찾아서 226
과천노인 추사가 만년을 의탁한 산자락 _청계산의 추사박물관과 과지초당을 찾아서 241
청평산 품 안에 펼쳐진 고려의 선원 _춘천 청평사와 이자현의 식암을 찾아서 254
이 바위산 아래에 새 왕조를 펼치다 _백악과 삼청동의 바위글씨를 찾아서 270
제2부. 유북한산기
보현봉에 올라 서울을 넘보다 _2월, 전심사-사자능선-보현봉-일선사-평창동매표소 288
천이백 년 된 빗돌엔 이끼만 잔뜩 끼어 _3월, 수리봉-향로봉-비봉-승가사-구기동 305
그 안에 나라가 있었네 _4월, 북한산성 입구-대서문-중성문-산영루-중흥사 319
백운대의 오른쪽 날개를 타다 _5월, 시구문-원효봉-영취봉-백운대-우이동 330
매가 날던 능선을 따라 문수봉을 넘어 _6월, 진관사 입구-매봉능선-사모바위-문수봉-문수사 341
고려왕조의 비애 서린 천혜의 피난처 _7월, 불광사-향림담-향림사 터-비봉능선-진관사 계곡 352
나라 터를 굽어보던 아스라한 암릉길 _8월, 도선사 광장-위문-만경대리지-용암봉-용암문 364
사색에 잠기는 가을날의 산책로 _9월, 내원사-칼바위능선-보국문-대성문-형제봉능선 377
한국 암벽등반의 메카를 가다 _10월, 인수산장-설교벽-인수북릉-인수봉-우이동 390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칼날능선 _11월, 사기막골-숨은벽리지-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백운산장 405
뒤바뀐 것, 사라진 것, 변치 않는 것 _12월, 백화사-가사당암문-의상능선-부왕동암문-삼천사 415
폭설을 헤치며 노적봉에 오르다 _1월, 진달래능선-대동문-동장대-노적봉-산성 계곡 426
마치며 인문산행의 즐거움과 과제 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