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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
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
저자 : 젠 캘로니타
출판사 : 라곰
출판년 : 2019
정가 : 15800, ISBN : 9791189686109

책소개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겨울왕국
『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 로 그 감동을 이어가다!


개봉 5일 만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며 전 세계에서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 흥행 수익(12억 7,500만 달러)을 달성한 「겨울왕국」.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Let it go' 신드롬을 일으키고, 전 연령층에서 ‘겨울왕국앓이’를 낳기도 했다. 그런 「겨울왕국」이 또 한 편의 감동드라마로 돌아왔다.

디즈니가 기획하고 젠 캘로니타가 쓴 『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는 만약 어린 시절 엘사의 마법으로 안나가 다치는 불운한 사고가 났을 때, 두 사람의 기억 속에서 서로를 완전히 지워버렸다면 두 사람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핵심 사건을 비틀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면서도 원작을 잘 살려내 기존 「겨울왕국」 팬들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40여 컷의 「겨울왕국」 애니메이션 이미지 컷과 함께 올라프, 크리스토프와 스벤, 엘사의 부모님인 아그나르와 이두나까지 등장해 「겨울왕국」의 열기와 감동을 이어간다. 「겨울왕국」을 사랑한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목차


“엘사? 저기…… 엘사?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엘사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안나, 가서 자.”
엘사는 안나가 침대로 기어 올라와 자기 몸 위에 주저앉는 것을 느꼈다.
“못 자겠어. 하늘이 깨어 있잖아! 우린 놀아야 해!”
엘사는 한쪽 눈만 뜬 채로 안나를 밀쳐냈다.
“혼자 놀아!”
안나의 몸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엘사는 울음소리를 기다렸다.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졌다. 안나가 자신의 눈꺼풀을 집어 올리는 것이 느껴지기 전까지는.
“같이 눈사람 만들래?”
--- p.149

“안 돼, 제발!”
손가락 끝이 따뜻하게 따끔거리는 것을 느끼며, 엘사가 소리쳤다. 푸른빛이 엘사의 손 위를 맴돌았다.
“걱정 마라. 재미있던 기분은 남겨둘 테니.”
파비 할아범이 약속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재미가 아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엘사의 재능을 나누었다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 트롤의 지도자가 그 기억을 없애고 있는 것이다.
--- p.166

“그만하라고 했잖아!”
엘사의 두 손에서 세게 날아간 얼음이 바닥을 가로지르더니 삐죽삐죽하고 구불구불한 고드름으로 튀어 오르며 엘사와 사람들 바로 앞에 장벽을 만들었다. 한스는 가슴을 곧장 찌를 듯이 위협적인 뾰족한 얼음 끝을 뛰어넘었다. 공작은 바닥에 넘어졌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조각들이 공중에서 떠다니다가 가만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엘사는 두려움에 숨이 막혔다.
그녀의 비밀은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다.
“주술.”
엘사는 공작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일어서려고 낑낑대는 공작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저게 이유였군. 뭔가 미심쩍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 줄 알았어!”
--- p.185

“올라프, 엘사가 너를 만들었어?”
“응. 왜?”
“엘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
안나는 숨을 죽였다.
“응. 왜?”
안나의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어?”
“우리가 여름을 다시 되찾으려면 엘사가 필요하거든.”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여름!”
올라프가 탄성을 내뱉었다.
“아, 난 왠지 여름이 좋더라. 그리고 태양도. 뜨거운 건 전부 좋아.”
--- p.235

그는 왕과 왕비를 번갈아 보며 말을 이었다.
“엘사는 자신의 마법을 잊어버렸소.”
“그래도 엘사가 기억해내겠죠?”
어머니가 물었다.
“결국에는 그렇겠지. 지금은 동생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마법의 능력이 갇혀버렸지만. 이 이상한 저주가 사라질 때까지 엘사는 마법을 사용하는 법을 기억하지 못할 거요.”
“그게 언제가 되겠소?”
아버지가 물었다. 파비 할아범의 표정이 침통했다.
“엘사에게 동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