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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2: 이게 사랑일까 (이게 사랑일까)
저자 : 안나 토드
출판사 : 콤마
출판년 : 2018
정가 : , ISBN : 9791188253043
책소개
#애프터 #AFTER #하테커플 #hessa #연애 #로맨스 #왓패드 #팬픽 #안나토드
“내일 헤어져도, 오늘은 널 갖고 싶어.”
완벽하게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지는 배신과 진실, 혼란과 고통,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 “우리 사랑을 어떻게 확신하지?” 충격적인 반전이 거듭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길 없는 이들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
말라버린 연애세포를 촉촉하게 깨우는
본격 애간장 연애 판타지!
2년 사귄 연하 남친과 키스 이상은 해본 적 없는 철벽 엄친딸 테사와 만나는 여자마다 건드리고도 연애는 절대로 하지 않는 나쁜 남자의 전형 하딘.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이 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뜨거운, 아슬아슬하고도 위태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딘을 잘 아는 친구들은 한결같이 테사에게 “하딘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테사는 친구들이 모르는 하딘의 전혀 다른 내면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의 내면 또한 새롭게 발견하면서 서서히 그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한다던 그는 여전히 수상한 언행을 일삼고, 전 섹스파트너 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주변을 맴돈다. 급기야 미스터리한 친구들마저 등장해 혼란을 더하는데… 하딘은 정말 바닥을 모르는 쓰레기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기를 기다리는 야생마일까?
목차
자리에 털썩 앉으며 랜던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에게서 상처 받을 일도 없다는…. 하딘은 끝도 없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더 이상 찢어질 데도 없는 내 가슴을 사정없이 헤집어 놓는다. 그리고, 나는 그를 사랑한다. 나는, 하딘을 사랑한다. --- p.18
그가 속삭였다. 눈 속으로 그의 여린 영혼이 그대로 들여다보였다.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처 입기 쉬운 남자였다.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감쌌다. 완벽한 얼굴이었지만 까칠해져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사랑한단 말을 다시 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표정이었다. 그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 걸 믿을 때까지 나는 수백 번이라도 말해줄 수 있다.
“사랑해.” --- p.66
“결혼하는 건 문제가 아니지. 그냥 나에게 맞지 않을 뿐이야.”
너무 깊게 들어가고 있다. 하딘과 결혼에 대한 토론을 하고 싶진 않다. 그런데 결혼이 맞지 않는다는 그의 말이 신경 쓰였다. 그와의 결혼은 사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그건 너무 섣부른 생각이다. 몇 년은 앞서간 생각이다. 그래도 결국엔 그 선택을 하고 싶었다. 25살쯤에 결혼을 하고, 적어도 두 명쯤 아이를 낳고 싶다. 내 미래는 모두 계획되어 있다.
‘아니, 있었다.’
무의식이 불쑥, 나를 상기시킨다. 하딘을 만나기 전까지는 내 모든 삶이 계획되어 있었다. 이제 내 미래는 꾸준히 변화하고 바뀌는 중이다. --- p.154
동거의 가장 좋은 점은 같이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의 사소한 점들을 알게 된다는 거다. 자기 얘기라곤 도통 하지 않는 그를 알아간다는 게 너무 좋았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 단순한 행위부터, 일상을 공유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을 일들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 시리얼은 우유 없이 그냥 먹는 걸 좋아하고, 촌스러운 컵을 몸서리치게 싫어하고, 아침과 저녁에 다른 치약을 쓰는 것 같은 소소한 습관들 말이다. 또 이유는 모르겠지만 설거지보다 바닥 닦는 게 100배는 낫다고도 했다. 그래서 그가 바닥을 닦고, 내가 설거지를 하기로 합의했다. --- p.242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이미 엉망진창이 된 머릿속으로 혼란의 쓰나미가 밀려왔다. 그의 말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전부 실패다. 타는 듯한 고통과 분노가 혼란의 뒤를 이어 밀려왔다. 기억과 추억의 파편들이 내 머릿속을 온통 떠다녔다.
“그에게서 떨어져.” “조심해야 해.” “가끔 사람들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넌 몰라.” “하지만, 테사, 나,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몰리와 제이스, 그리고 하딘 자신이 던져준 단서들이 끊임없이 반복 재생됐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선 뭔가 놓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었다. 이곳의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 나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 놓여 있는 지금이 바로 현실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단서들이 있었다. 나는 하딘에게 빠져서 스스로 내 눈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