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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치명적인 남자)
저자 : 안나 토드
출판사 : 콤마
출판년 : 2018
정가 : 14000, ISBN : 9791188253036
책소개
#애프터 #AFTER #하테커플 #hessa #연애 #로맨스 #왓패드 #팬픽 #안나토드
“내일 헤어져도, 오늘은 널 갖고 싶어.”
완벽하게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지는 배신과 진실, 혼란과 고통,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 “우리 사랑을 어떻게 확신하지?” 충격적인 반전이 거듭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길 없는 이들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까.
말라버린 연애세포를 촉촉하게 깨우는
본격 애간장 연애 판타지!
2년 사귄 연하 남친과 키스 이상은 해본 적 없는 철벽 엄친딸 테사와 만나는 여자마다 건드리고도 연애는 절대로 하지 않는 나쁜 남자의 전형 하딘.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이 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뜨거운, 아슬아슬하고도 위태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딘을 잘 아는 친구들은 한결같이 테사에게 “하딘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테사는 친구들이 모르는 하딘의 전혀 다른 내면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의 내면 또한 새롭게 발견하면서 서서히 그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한다던 그는 여전히 수상한 언행을 일삼고, 전 섹스파트너 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주변을 맴돈다. 급기야 미스터리한 친구들마저 등장해 혼란을 더하는데… 하딘은 정말 바닥을 모르는 쓰레기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길들여지기를 기다리는 야생마일까?
목차
그리고 그때, ‘그’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 그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학교에서는 도저히 배울 수 없는 방법으로. 나는 어느새 십 대에 봤던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있었고, 그 유치한 대사들은 내 현실이 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았더라면, 내 삶이 달라졌을까? --- p.8
“잠깐 기다리라고…!”
나를 향해 쏟아지는 녹색 눈동자를 본 순간 말문이 막혔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녹색이었다. 이제야 그 녹색의 주인이 하딘이라는 걸 알았다. 아니, 이 순간까지 하딘과 한 번도 제대로 눈을 마주친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놀랍도록 아름답고 그윽한 녹색 눈동자. 내가 뚫어지게 바라보자 그는 얼른 시선을 피했다. --- p. 37
결국 이성이 지고 말았다. 무방비 상태인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지?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내 입술이 하딘의 입술에 닿자 그가 얕게 숨을 들이쉬는 게 느껴졌다. 하딘의 입술은 내가 상상했던 딱 그 맛이 났다. 그가 입을 열고 키스하자 그의 혀에서 옅은 민트향이 났다. 그의 따뜻한 혀가 내 입 안에서 움직였다. 피어싱에서 서늘한 느낌이 났다. 지금껏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그의 손이 달아오른 내 볼을 감싸 쥐었다. --- p.76
나는 노아를 사랑한다. 늘 그래왔다. 하지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평생을 함께 할 반려로서 그를 사랑하는 건가. 아니면 그가 안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랑 비슷한 그가 편했던 건 아닐까. 그는 늘 내 곁에 있어주었다. 우리는 이론상으론 완벽한 커플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다. 하딘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이 감정을.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감정이다. 서로의 몸을 탐닉할 때의 느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하딘이 나를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아득함 같은 거다. 그가 아무리 나를 화나게 만들었대도 절실하게 그를 보고 싶어하는 나 자신의 모습 같은 거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내 머릿속으로 쳐들어오는 그의 모습 같은 거다. --- p.203
“너도 다른 사람보다 나를 더 많이 알고 있잖아.”
그에게 말해주었다. 그는 나를 안다. 진짜 테사의 모습을. 엄마나 노아에게 보여줘야만 했던 ‘나’인 척하던 테사가 아니라. 나는 하딘에게 모든 걸 다 얘기했다. 아빠가 떠나버린 것, 엄마의 비난과 슬픔,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내 안의 공포까지. 하딘은 내가 얘기를 해준 게 기쁜 듯했다. 아름다운 얼굴에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p.381
문자 그대로, 심장이 멈춰버렸다. 심장 박동이 멈춰버린 것 같았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그는 훨씬 더 개새끼다. 귓가는 멍멍해졌고, 심장은 빠르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몰리는 뻐기는 듯 나를 쓱 보더니 하딘에게 엉겨 붙었다. 그에게 일었던 분노는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자리 잡았다. 뜨거운 눈물이 뺨으로 흘러내렸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