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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멀리 뛰기 (이병률 대화집)
안으로 멀리 뛰기 (이병률 대화집)
저자 : 이병률|윤동희
출판사 : 북노마드
출판년 : 2016
정가 : 15000, ISBN : 9791186561300

책소개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바람만이 아는 사람”
안으로 멀리 뛰기


바람, 끌림, 그리고 여행……. 정처 없이, 얽매임도 없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세상을 떠도는 이병률의 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바람의 냄새가 난다. 시집 『바람의 사생활』『찬란』『눈사람 여관』에서도, 지난 10년간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여행 책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에서도 바람 냄새가 자욱하다.

그런 그가 첫번째 ‘대화집’을 내놓았다. 시집과 산문집 사이, 바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의 목소리를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평소 그의 글을 흠모해온, 그의 책을 애독해온, 곁에서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가 질문을 던지고 시인이 답했다.

2015년 여름에 첫 대화를 시작해 이듬해 여름에 책이 나올 때까지 두 사람은 조금 더 가까워졌다. 시인이 좋아하는 술에 대하여, 약간의 취기가 오른 듯한 연애감정이 묻어 있는 글에 대하여,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사람을 싫어하는 것에 대하여, 일과 쉼에 대하여, 풍요로움과 가난에 대하여, 인생이라는 순례에 대하여, 기억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그의 전부인 시에 대하여, 문학에 대하여, 여행에 대하여……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미련을 붙잡지 않고, 가급적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대화를 모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버린 끝에 한 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었다. 유년 시절의 기억에 대해서도, 왜 시를 쓰냐고 묻는 평범한 질문 앞에서도 그의 대답은 슬픔의 물기로 절절하다. 그래서 찬란하다. 지금까지 자신을 품어준 건 세상이었다고, 사랑의 감정을 허락해준 바로 당신이었다고 말하는 그의 언어는 문드러지도록 빛이 난다.


목차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월간미술》에서 미술기자로, ‘안그라픽스’에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2007년부터 ‘북노마드’ 대표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틈틈이 미술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을 녹음해 돌아온 이병률의 글은 저에게 세계의 껍질이자 내부였습니다. 어떤 글은 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또 어떤 글은 나를 저 너머로 이끌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먹고 사는 일에 다짐 따위 하지 않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출판그룹 문학동네’에서 함께 책을 만들며 독자에서 ‘후배’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옆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대화를 청했습니다. 『안으로 멀리뛰기』는 그의 첫번째 대화집입니다. 평소 그의 글을 흠모해온, 그의 책을 애독해온, 곁에서 후배로 함께 책을 만들어온 제가 질문하고 그가 답했습니다. 2015년 늦여름에 첫 대화를 시작해 이듬해 늦여름에 책이 나올 때까지 우리 둘은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미련을 붙잡지 않고, 가급적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대화를 모았습니다. 시집과 산문집 사이, 바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의 목소리를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