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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양장본 HardCover) (시인의 사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비스듬히(양장본 HardCover) (시인의 사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저자 : 정현종
출판사 : 문학판
출판년 : 2020
정가 : 14000, ISBN : 9791170400158

책소개


지금, 왜, 여전히 정현종 시인가?

정현종의 시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바흐나 베토벤 음악을 들을 때처럼 “행복의 충격”을 준다. 그는 ‘숨’ 언어를 통해 우리를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부자유와 생명부재를 이성적 사유의 시로 빚어내고, 삶의 무게를 가볍게 바라보게 하는 역동성으로 독자들에게 행복의 충격을 가하는데, 그 요체는, 바흐나 베토벤 음악과 마찬가지로 정수리의 눈을 뜨게 하는 심오함을 동반한다. 정현종의 시가 동시대 시인, 작가, 비평가, 그리고 대중들로부터 오랜 세월 사랑 받는 것은, 철학적 사색의 못에서 길어 올린 그의 시가 탄력 잃은 삶을 튀어 오르게 하고, 먹고사느라 꺾인 날개를 자유롭게 다시 날아오르게 하여, 황폐해진 인간의 대지에 정신의 별 반짝이는 나무한 그루 심어주는, 좋은 시가 많기 때문일지 모른다. 『비스듬히』에 실린 시편들은 제목만 들어도 지친 삶에 생기 넘친 숨을 불어넣고, 생은 그저 그렇게 먹고 사는 게 다가 아니라, 서로 ‘비스듬히’ 기대어 ‘존재자’로 사는 것임을 각성케 해준다.

목차


편집인의 글
사물에 바치는 노래
-울티마 툴레 가는 길- 4
책 머리에 15
철면피한 물질 23
불쌍하도다 25
초록 기쁨 27
달도 돌리고 해도 돌리시는 사랑이 31
느낌표 33
商品은 物神이며 아편 43
○ 45
자기기만 49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51
천둥을 기리는 노래 53
자(尺) 63
길의 神秘 65

갈 대 꽃 73
황금 醉氣 1 75
환합니다 79
청천벽력 81
구 름 93
나무 껍질을 기리는 노래 95
스며라 그림자 99
밤하늘에 반짝이는 내 피여 103
그 꽃다발 107
가짜 아니면 죽음을! 115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인생 119
비스듬히 123
이런 투명 속에서는 125
보석의 꿈 2 131
샘을 기리는 노래 133
여행의 마약 135
이게 무슨 시간입니까 137
발문 │ 내 친구 정현종-도취와 능청
김 화영 (번역가, 산문작가,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