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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가격 (청춘이 사라진 시대, 2017 대한민국 청년의 자화상)
청춘의 가격 (청춘이 사라진 시대, 2017 대한민국 청년의 자화상)
저자 :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출판사 : 사계절
출판년 : 2017
정가 : 15000, ISBN : 9791160940282

책소개


보고서와 통계에서는 들리지 않던 지금, 여기, 청년들의 목소리

지금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질 시대를 살고 있다. ‘헬조선과 흙수저’는 청년들의 자조가 아니라 현실이다. 그러나 청년 세대의 가난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게으른 세대라는 질책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려가, 혹은 내 노오력이 부족했다는 자책이 팍팍하기만 한 청춘의 현실을 감추고 덮는다. 청년들의 푸른 봄날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청춘의 가격』에서는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20세부터 취업·연애·결혼의 단계를 지나온(또는 지나고 있는) 35세까지를 청년의 범위로 정하고, 다시 그들을 연애 및 결혼, 주거, 여가, 노동 시장과 노동 환경을 주제로 분류한다. 그리고 그들이 감내하고 있는 생활과 생존의 경계선을 추적해나간다.

시급 6,470원(2017년)짜리 아르바이트에 꿈을 팔라고, 무급 인턴십과 저임금 단기계약직에 만족할 줄 알라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대학 졸업 후 취업’은 오늘날 청년들에게 남은 거의 유일한 선택지이다. 그래서 성실한 청년일수록 높다란 취업의 벽 앞에서 ‘내 노력이 부족해서 사회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자기 탓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자신을 채찍질하며 끊임없이 내달리다 결국 ‘포기’하고 ‘달관’하고 스스로를 ‘흙수저’로 규정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청춘은 제 빛깔을 잃고 스스로 목소리를 꺼버리고 만다.

그런데 다행히도 『청춘의 가격』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책은 ‘눈을 낮춰라’, ‘열심히 일해라’, ‘꿈을 위해 도전하라’고 윽박지르는 사회를 향해서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이다. 각 장 시작 부분에 실린 여섯 청년들의 인터뷰에는 그동안 우리가 듣지 못했던(혹은 않았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목차


추천사 4
청년은 푸르러야 한다
청춘 씨의 하루 11
보이지 않는 청춘들 13
청춘이라는 말의 무게, 그들은 누구인가 14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16
청춘을 아프게 하는 말, 말, 말 18
나는 생활하는가 생존하는가
청년의 꿈, 예술, 그리고 생활 24
우리는 벌에 쏘였다 43
‘생활’과 ‘생존’ 사이 어딘가 45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46
생애주기별 임금 구조 49
생존의 벽은 높기만 한데 56
즐겁지 않은 나의 집-1인 가구의 애환
우리만의 답안지 60
즐거운 나의 집 87
감춰진 통계: 비혼과 니트 89
현실을 객관화하라 91
더디게 늘어나는 소득, 빠르게 줄어드는 소비 92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97
쌓여가는 건 빚뿐 98
1인 가구의 속살 100
고립과 미래 불안 가중 103
미래엔 무엇이? 108
시골 청년 상경 분투기
나의 대안, 청년의 대안, 그리고 사회의 대안 112
운수 좋은 날 135
얼어 죽은 옥탑방 고양이 137
바퀴와 꼽등이 140
싸구려 커피만 속이 쓰린 건 아니야 143
삶이 조여오다 145
무모함, 주도면밀, 혹은 약간의 복지 147
그리고 빚이 쌓였다 149
악순환, 서른의 일상 152
그곳에, 있다 154
홀가분한 후퇴
나는 왜 KTX 통근자가 되었나 158
서울살이 꼬박 10년 177
노오력과 금융위기 178
작전상 후퇴 180
새로운 목표 182
취업은 남의 떡 183
K의 선택 185
청년에겐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186
노동 시장 밖의 청년들
경계선 위의 청년 190
끊어진 사슬 213
청년들은 왜 노동 시장 밖에 있나? 214
청년 니트 100만 명 시대, 그들은 누구인가 222
오늘을 잡아라. 내일에 최소한의 기대를 걸면서 229

청춘의 가격을 마치며 232

이야기 색인 236
도표 색인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