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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밥상
저자 : 공지영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출판년 : 2016
정가 : 14000, ISBN : 9791160400175
책소개
쓸쓸한 당신에게 드리는소박한 밥상 하나, 오래된 생각 하나공지영 작가의 신작 에세이, 『시인의 밥상』공지영 작가의 에세이 『시인의 밥상』이 출간되었다. 『지리산 행복학교』 이후 지리산으로의 발걸음을 끊었던 작가는 다시 매달 그곳으로 가 박남준 시인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밥상을 차리고 그 밥상 위에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더하여 내놓는다. 누구나 그렇듯이 외로움에 목이 메어왔던 밥상이 있었고, 불구덩이처럼 힘겨웠던 밥상이 있었을 것이다. 지리산까지 가서 시인의 밥상을 받기로 한 작가의 결정은 잘한 것이었을까? 작가를 맞았던 건 어떤 밥상이었을까? 아마도 그 밥상은 사람을 살리는 소박한 밥상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한 끼 밥을 위해 지리산에서 거제로, 전주와 거문도로, 서울과 평창으로 그 힘든 길을 다녔을 것이고, 가을과 겨울, 봄과 여름의 사계를 그 긴 시간을 지날 수 있었을 것이다. 시인이 차려내는 소박하고도 따뜻한 엄마의 보드라운 손길 같은 스물네 가지 음식과 그 음식을 맛보며 써낸 작가의 담백하면서도 슴슴한 글은 이 책을 읽는 우리를 한껏 충만하게 해준다. 언제나 고마움보다 더 큰 그리움을 주는 그들은 모든 쓸쓸하고 서러운 시간들을 서로 챙기며 채운다. 우리는 『시인의 밥상』을 읽으며 우리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깊게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될 것이다. 나이 듦의 아름다움을 목격하고, 나이와 닮아갈 것이다. 밥상에 마주 앉은 사람과 함께.
목차
1부 엄마의 따뜻한 손길 같은 것</br>식물성 밥상이 가르쳐주는 인생의 원리,품위 있는 호박찜과 호박국</br>일곱 달 차이 두 사내의 동행,아삭아삭 콩나물국밥</br>악양편지 1,별을 따서</br>후회는 더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누구와도 다른 가지선</br>아픈 날 엄마의 따뜻한 손길 같은 것,복통마저 잠재운 갈치조림</br>악양편지 2,무가 들어가는 ( )</br>너무나도 궁금한 은자씨,전주 ‘새벽강’의 굴전</br>허접한 것들 가득한 세상에서 건져 올린 푸르른 숭어,전주 ‘새벽강’의 소합탕</br>악양편지 3,꽃을 보고 힘을 내서</br></br>2부 지상의 슬픈 언어를 잊는 시간</br>지상의 슬픈 언어를 잊고 두 귀가 순해질 시간,거제도 J의 볼락 김장김치 보쌈</br>흰 눈은 오시고 임은 아니 오시고 고양이는 잠들러 간 밤에,두 그릇 뚝딱 굴밥</br>악양편지 4,만지면 시든다네</br>진정한 욕망과 충족은 어디서 오는가,소박한 신비로움 애호박고지나물밥</br>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사랑이 필요할까,담백하고 짭조름한 유곽</br>악양편지 5,반갑고 궁금하다</br>달의 뒷면은 몰라도 내 뒷면은 아는 친구들,심원마을 백 여사의 산나물 밥상</br>신이 어찌 어여삐 여기시지 않으랴,심원마을 백 여사의 능이석이밥</br>악양편지 6,홍매화 핀 날 녹두전</br></br>3부 벚꽃 흐드러진 계절에 삼킨 봄</br>벚꽃과 꽃게, 아카시아와 민어, 보름달과 간장게장, 지금과 여기,J와 버들치 시인의 도다리쑥국</br>벚꽃 흐드러진 계곡에서 봄을 삼키다,곱디고운 진달래화전</br>악양편지 7,찬란하다</br>버들치 시인 입에서 나온 버들치는 헤엄쳐갈 수 있을까,‘완전한 봄맛’ 냉이무침</br>‘도사’마저 감동시킨 엄마표 밥상,‘엄마의 밥상’ 보리굴비</br>악양편지 8,한창이다</br>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환성을 부르는 채소 겉절이</br>소유가 전부가 아닌 곳, 욕망이 다 다른 곳,절로 입이 벌어지는 토마토 장아찌</br>악양편지 9,녹차 만들기</br></br>4부 시린 가슴 데우는 별 같은 ‘사람 밥상’</br>흔들리며 가는 배, 울면서도 가는 삶,마음을 위로하는 거문도 항각구국</br>웃음의 진실 맛의 진심,바다가 와락 해초비빔밥</br>악양편지 10,나한테 도대체 왜 그러느냐</br>단식, 지극한 혼자의 시간,김장김치 고명 올린 냉소면</br>그건 사랑이었지,가죽나무 판이 만든 오방색 다식</br>악양편지 11,너 때문</br>우리는 언어를 얼마나 배반하는가,식물성 식감 무안 낙지</br>외로움을 잊게 한 별 같은 ‘사람 밥상’,버들치표 미역냉국과 생감자셰이크</br>악양편지 12,솔솔거리며 찾아오는 것</br></br>작가의 말</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