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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
당신에게 말을 건다 (속초 동아서점 이야기)
저자 : 김영건
출판사 : 알마
출판년 : 2017
정가 : 11500, ISBN : 9791159920974

책소개


속초에는 뭐가 있어요?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대답할 것이다.
닭강정이랑 동아서점요.


강원도 속초에는 삼 대째 이어오는 서점이 있다. 바로 ‘동아서점’이다. 1956년부터 현재까지 60년 넘는 시간 동안 동아서점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속초 동아서점 이야기』에는 그 말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영건 매니저는 서울에서 비정규직 공연기획자로 일하다 고향 속초에 왔다. 계약 기간도 끝나가고, 다시 이곳저곳 입사 원서를 쓰자니 대책 없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아버지 김일수 씨의 서점 운영 제안을 얼떨결에 승낙했다. 아버지 김일수 씨도 비슷했다. 할아버지 김종록 씨에게 ‘어쩌다가’ 서점을 물려받았고, ‘어찌어찌하다’ 사십 년 동안 서점 일을 했다. 사명감 같은 게 있어서 한 게 아니었다. 그저 시간이 흘렀다.

김영건 매니저는 아버지 김일수 씨와 함께 서점을 재정비했다. 이만 권의 책을 반품하고, 그보다 많은 책을 들여놨다. 마치 빵을 굽는 것 마냥 밴딩기(일종의 포장기계) 앞에서 책을 포장했다. 한기가 가득한 서점에서 부자(父子)는 조용히 책을 진열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투닥거리며 깨달은 것은 ‘서점 일’이 그들에게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는 거였다.

김영건 매니저는 ‘책 한 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라며 비관하지만, 끝내 ‘서점’이라는 없어져선 안 되는 공간을 포기하지 않는다. 비로소 ‘서점 사람’이 된다. 이 책은 김영건 매니저의 글과 정희우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속초의 바닷가처럼 먹먹하고 따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목차


프롤로그

서점이 뭐라고_‘조만간’이라는 녀석은 참!
어쩌다 보니 책이다_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아버지의 서점_거기엔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책과 나_그럼 책은 원 없이 읽었겠네요
양가감정_책도 된장찌개처럼
삼 분의 이_속초에 뭐가 있는데요?
나의 서점 탐방기_기능과 아름다움은 왜 공존할 수 없을까?
반품의 맛_이토록 많은 책이 왔다가 간다는 것
개업 전 철야 작업_마치 코끼리라도 삼킨 것처럼
서가 분류법_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눈물의 캘리그라피_어차피 예쁘자고 한 건 아니니까
책을 꿰뚫는 맛_새로 나온 책 있어요?
검색대가 없는 서점_도서 위치의 미학
서점과 문학상의 관계_이거 정말 축하할 일이군!
납품_어찌 됐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
서점발 베스트셀러_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다
추천의 기술_고작 책 한 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직거래와 도매상_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짠한
나 홀로 예약_정말로 해드릴까요?
독립출판물_우리 서점에 오는 한 가지 이유
도시의 공원_얼토당토않은 무언가
아버지의 자리_그 아저씨 어디 있어요?
옛날 손님_저 지금 잘하고 있습니까?
언제까지라도_저 역시 침이 고입니다
명문당_곧 오시겠지
고요서사_없어져선 안 되는 서점
꼰대와의 투쟁_내가 너만 했을 때
아내_벌써 여름이구나
아내_함께 일한다는 진실의 무게
여행자의 책_누구나 멋진 사람
시 쓰기의 바이블_시 언어 책 있어요?
포켓몬 고_포켓몬문고
마지막 책_인생이 농담을 하면 우리는 책을 산
속초에서의 겨울_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아버지와 서점_나의 작은 손등과 빛바랜 책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