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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
저자 : 마유즈키 준
출판사 : 대원씨아이(만화)
출판년 : 2016
정가 : , ISBN : 9791133417230
책소개
청춘의 교차점에 선 열일곱 여고생, 인생의 반환점을 돈 마흔다섯 아저씨.
서툴지만 빛나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육상 단거리 유망주인 여고생 타치바나 아키라는 동계훈련 중의 사고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더는 달릴 수 없게 된다. 상심해 한동안 방황하던 아키라는 봄비가 내리던 날 우연히 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그곳의 점장인 콘도 마사미를 만난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들렀을 뿐인 그녀에게 콘도는 서비스 커피와 함께 꾸밈없는 친절을 베푼다. 이 상냥함에 마음을 빼앗긴 아키라가 커피잔을 비울 때쯤, 레스토랑 밖으로 환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이후 아키라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스물여덟 살 연상의 상대 콘도에 대한 사랑을 조금씩 키워간다.
목차
‘이 감정을 사랑이라 부르는 건,
너무나도 경박하지 않을까?’
스물여덟 살 차 두 남녀의 서투른 로맨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고교 2학년 소녀와 마흔 다섯 중년의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 무려 스물여덟 살 차이가 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이 4월 한국에 선을 보인다.
타치바나 아키라는 이른 바 ‘교실 뒤 창가 근처에 앉는’ 학생이다. 큰 키에 긴 생머리, 여성스럽다기보다는 훤칠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외모, 매서운 눈매에 말수도 적다. 성격 또한 외모처럼 고스란히 ‘돌직구’ 그 자체다. 한편 상대인 콘도 마사미는 마흔 다섯의 이혼남이다. 고객은 물론 부하직원에게조차 절절맬 만큼 소심한 성격에, 부스스한 머리에 원형탈모는 덤이다. 보기 흉한 재채기는 예사인데다 가끔 바지지퍼를 열어놓은 채 일터를 활보한다.
청춘의 교차점에 멈춰 선 열일곱의 올곧은 소녀는 난생처음 찾아온 첫사랑을 향한 감정을 수줍지만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리고 인생 반환점에 접어든 마흔다섯 남자는 이 당돌한 순애보에 당황하면서도 까마득히 어린 상대의 감정에 눈높이를 맞추려 진지하게 노력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랑은 보통 터부시되거나 때로는 선정적인 시각으로 다뤄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익숙지 않은 사랑의 감정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두 사람을 그저 성실히 묘사한다.
〈2016년 일본만화대상〉 노미네이트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6〉 4위(남성부문)
일본 만화계 공인 ‘올해의 웰메이드 로맨스’
수많은 ‘키다리아저씨’ 이야기의 전철이 버거울 법도 하지만, 이 만화는 지난해 12월 다카라지마샤(?島社)를 통해 매년 한 차례 발행되는 일본의 대표적 만화정보지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6〉의 작품랭킹 4위에 랭크되었다. 만화애호가 및 서점관계자들이 선정하는 권위의 〈2016년 일본만화대상〉에도 노미네이트되어 쟁쟁한 인기작들과 나란히 했다. 이밖에 출판사 엔터브레인이 주최하는 〈전국 3,000서점 직원들이 선정한 ‘이거 읽어봐’〉 작품랭킹 3위, 제2회 〈이 다음에 올 만화대상〉 10위 등 일본의 유수 만화상 및 만화랭킹 관련 이슈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웰메이드 로맨스로 공인받았다.
‘투명함이 흘러넘치는 짝사랑 서정시’, ‘순문학을 연상시키는 시적 묘사’라는 아마존 재팬 서평에서 보듯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연출로 그려낸다. 세련됨은 덜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도드라지는 그림은 감정표현에 서툰 두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사랑스러움을 보탠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범한 로맨스 서사를 다루는데 인색한 최근 일본만화계의 경향 속에 이 특별한 정통로맨스는 단비와도 같다. 4월의 봄비처럼 찾아온, 위태롭지만 순수한 이들의 사랑을 따라가보자. 사랑에 목마른 이들에게도, 로맨스 만화와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에게도, 느닷없는 빗속에 우산을 건네듯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