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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과 군중
저자 : 가브리엘 타르드
출판사 : 지도리
출판년 : 2012
정가 : 15000, ISBN : 9788996852209
책소개
'짓밟힌 것’은 집합표상을 중시하는 거시사회학자 뒤르켐과 뒤르켐 학파가 각주 속에 매장시킨 타르드의 미시사회학만이 아니다. 99%도 1%에 짓밟혀왔다. 사회제도 같은 거시적 집합표상을 걷어낸 자리에 ‘활성단층’을 청진하는 타르드의 미시사회학이 있다. 사회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본문’에 편입되지 못한 ‘각주 속의 잉여들’, 표상 이하의 차원에서 복수적 개인들 간에 암시, 전염, 모방되는 미시세계의 다질적 ‘흐름들’을 알아야 한다. 언표되지 않는 회색지대를 간과하는 여론조사는 늘 빗나갈 수밖에 없다.
여론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원천’은 대화다. 신문은 군중을 공중으로 변화시키며 여론을 만들어낸다. 사적 대화-신문-공중-다수 사람들의 대화-여론의 연쇄가 여론형성 과정이다. 저자는 ‘신문 이후’의 사태인 여론과 공중이 기자-지도자에 의해 ‘주조’될 위험성을 지적한다. 이 책에서 ‘신문 이후의 다수 사람들의 무한확장된 사적 대화’에 대한 지향이 묻어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들뢰즈 식으로 말하면 ‘실체의 지위를 얻은 여럿’ 쯤이 되겠다. ‘독특한 보수주의자’를 자임하는 그는 초월적 주체로서의 천재의 발명을 짐짓 강조하지만, 그조차도 이미 “알려져 있는 지각과 이미지로 새로운 조합을 하는 것”이라는 말로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100년 전의 타르드 사회학은 ‘신문 이후의 사태’로서 ‘복수적 개인들의 무한확장된 사적 대화’인 SNS를 외삽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서문
제 1 장 공중과 군중
제 2 장 여론과 대화
제 3 장 범죄군중과 범죄분파
해설_이상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