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마인 魔人
마인 魔人
저자 : 김내성
출판사 : 판타스틱
출판년 : 2009
정가 : 14000, ISBN : 9788996253204

책소개


한국 추리소설은 모두 이 한 권의 소설에서 시작되었다!

추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아인 김내성 선생의 탄생 백 주년인 2009년을 기념하여, 엄격한 고증과 충실한 교정을 거쳐 1939년 원형을 그대로 살려낸 완전 복원판이다. 아인 김내성은 추리소설이 자리를 잡게 한 한국 최초의 작가로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1939년 2월에서 10월 사이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 추리소설인 이 책은 김내성의 대표작이자 한국 추리소설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같은 해 12월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불과 5년 만에 18판을 돌파를 하는 등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책이기도 하다.

모리스 르블랑의 이름을 음차한 명탐정 유불란(劉不亂)은 이성적이고 냉정하기까지 한 일반적인 탐정과는 달리,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이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고, 때로는 감정에 휩싸여 추리에 있어 올바른 방향을 놓치기도 하지만, 무능한 탐정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로 보여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세계적인 무희 주은몽과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는 붉은 옷(紅衣)의 복수귀. 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유불란의 추리는 몇 번이고 사건 전개를 뒤집으면서 전개되는데, 이 책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짜임새와 뛰어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1930년대 당시의 경성 모습과 당시 사람들의 문화와 유행 등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역사적인 사료의 가치도 있는 책이다.

목차


한국 추리소설은 모두 이 한 권의 소설에서 시작되었다!
엄격한 고증과 충실한 교정을 거쳐 1939년 원형을 그대로 살려낸 완전 복원판!

판타스틱에서는 한국 추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아인 김내성 선생의 탄생 백 주년을 맞이하여 김내성 선생의 대표작이자 한국 최초의 본격 장편 추리소설 《마인》을 재출간한다. 판타스틱에서는 그 동안 시중을 떠돌아다니는 발췌본이나 왜곡본이 아닌 1939년 초판본 원형을 엄격한 고증과 충실한 교정을 거쳐 온전히 복원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추리소설 작가 김내성
김내성은 한국에서 추리소설이 자리를 잡게 한 한국 최초의 작가다. 중편 추리소설〈타원형의 거울〉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로, 김내성은 그의 소설 때문에 종이 값이 올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또한 추리소설이라는 그 당시 조선에서는 매우 새로웠던 장르를 뿌리 내린 본격 작가이며, 어린이 모험소설과 라디오 연속극, 대중소설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 1930년대의 경성 활극이 2009년 바로 오늘 숨 가쁘게 재현된다
《마인》은 1939년 2월에서 10월 사이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 추리소설로, 김내성의 대표작이자 한국 추리소설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었다. 같은 해 12월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불과 5년 만에 18판을 돌파했으며, 해방 후 1948년에 19판으로 복간된 후 한국전쟁 직후에는 30판을 넘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끈 소설이었다.

《마인》은 출간된 지 자그마치 7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온갖 소설이 사방에 가득 찬 지금 펼쳐 읽어도 전혀 그 세월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짜임새와 뛰어난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1930년대 당시의 경성 모습과 당시 사람들의 문화와 유행 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역사적인 사료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마인》은 비록 현재 시중에 발췌본이 나와 있긴 하지만, 추리소설 특유의 복선과 반전이 많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가 의도한 구성 자체가 일그러져 있다. 따라서 읽는 재미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에 독자들이 주인공 “유불란” 및 등장인물들의 짜릿한 활약과 인간적인 고뇌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면, 한국 추리소설이란 애초에 희망이 없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게 될 것이다. 판타스틱에서는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와 의의를 독자와 함께 하기 위하여 대구대 정혜영 교수의 해설을 비롯한 여러 권위자의 엄격한 조언과 고증을 거쳐 초판본 당시의 모습을 충실해 재현했다. 이 작업으로 한국 추리소설계의 맥이 다시금 이어지길 바란다.

◇ 탐정의 혈관에는 피가 순환하여서는 안 됩니다. 탐정의 혈관에는 강철(鋼鐵)이 돌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무희 주은몽은 명수대 자신의 저택에서 가장무도회를 연다. 그 연회에서 주은몽은 정체불명의 어릿광대에게 습격을 당하고, 곧이어 붉은 봉투에 담긴 협박장이 연이어 도착한다. 주은몽의 목숨을 위협하는 붉은 옷(紅衣)의 복수귀는 오래전 은몽을 사모한 도승 해월. 조선의 명탐정 유불란은 해월의 손에서 주은몽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에게는 무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 게다가 유불란의 추리를 반박하는 변호사 오상억의 날카로운 추리. 정면으로 대립하는 두 사람의 결론 중 어느 쪽이 진실인가?

작가는 탐정 유불란의 입을 빌려, 몇 번이고 사건 전개를 뒤집는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몇 겹에 걸친 트릭이 놀라운 결말을 이끌어낼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중 인물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에 따라 전개되는 사건의 전말은 손에 땀이 날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깰 수 없을 것 같은 알리바이가 깨지는 순간, 독자들은 현대 추리소설에 비견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필력에 감탄할 것이다.

《마인》에서 활약하는 명탐정의 이름은 유불란(劉不亂). 이는 모리스 르블랑의 이름을 음차한 것이다. 이성적이고 냉정하기까지 한 일반적인 탐정과는 달리, 유불란은 감정에 솔직하고 열정적이다. 코난 도일 또는 셜록 홈즈가 아닌 르블랑의 이름을 음차한 것은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유 탐정은 때로는 사랑에 빠지고, 때로는 감정에 휩싸여 추리에 있어 올바른 방향을 놓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무능함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로 이해된다. 만약 우리 문학사에서 김내성에 대한 연구가 충실히 이루어졌더라면, 유불란이란 탐정은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또는 에르큘 포와로의 명성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 전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