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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으나 존엄한 조선의 9급 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조선의 9급 관원들
저자 : 김인호
출판사 : 너머북스
출판년 : 2011
정가 : 16500, ISBN : 9788994606101

책소개


조선 관료제의 손과 발,
9급 관원과 그 밑의 사람들


조선시대 백성들에게 공권력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사헌부 지평이나 홍문관 교리, 고을의 현감이었을까? 백성들은 대감이나 영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들 5, 6품의 중급 관료조차도 백성들이 대면하기란 그다지 흔치 않았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공무원이 동사무소나 세무서의 직원들, 경찰과 소방관 그리고 각종 단속반이듯이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관리의 실체는 이 책이 들춰낸 소유, 구사, 통사, 산원, 마의, 중금, 숙수, 금루관, 의녀, 착호갑사 등이었을 것이다. 『조선의 9급 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은 관청과 궁궐에서 일했던 하급관원과 함께 목자, 조졸, 염간, 오작인, 망나니, 거골장, 광대 등 양반과 백성 사이에서 천시당하기도 했지만 조선왕조의 가장자리에서 나랏일을 담당했던 사람들과 그들에 관한 이야기다. 모두가 조선왕조를 지탱하는 실핏줄과 같은 존재였다.

이 책은 전통시대 심성사를 연구 중인 김인호 박사(광운대 초빙교수)가 방대한 실록과 문집에서 끌어내고 다시 비춰낸 과거 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이다. “하찮으나 존엄한” 주인공들의 사건의 행방과 운명의 물레를 따라가다 보면 거시사가 놓친 조선시대의 삶의 풍경이 입체적으로 들어오면서 ‘역사에 이런 사람들의 흔적도 있구나’, ‘언제나 사는 일이 어렵구나!’ 하는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된다.

목차


머리말 “하찮으나 존엄한” 가장자리에서 바라본 조선시대 사람들

1부 조선 관료제의 손과 발
남의 나라 말을 익혀라, 통사(通事)
법집행의 손과 발, 소유(所由)
길 잡고 심부름하던 나라의 종, 구사(丘史)
말을 고치는 수의사, 마의(馬醫)
수학과 계산을 위해 살다, 산원(算員)

2부 궁궐의 가장자리에 선 사람들
국왕의 앞길을 인도하다, 중금(中禁)
인간 삶의 기본, 음식을 다룬 숙수(熟手)
기생인지 의사인지 모를 의녀(醫女)
시간을 제대로 알려라, 금루관(禁漏官)

3부 나랏일에 공을 세워야
호랑이를 잡아라, 착호갑사(捉虎甲士)
목숨을 걸고 뛴다, 간첩(間諜)
말을 바쳐라, 목자(牧子)
바다가 삶의 터전이다, 염간(鹽干)
조운선을 운행하다, 조졸(漕卒)

4부 나는 백성이 아니옵니다
서럽고 서러워라, 비구니(比丘尼)
사람들을 즐겁게 하라, 광대
눈이 멀었으니 미래가 보인다, 점쟁이
놀고 먹는다, 유수(遊手)와 걸인
죽음을 다루는 직업, 오작인과 망나니
소를 잡아서 먹고 살다, 거골장(去骨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