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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례 이야기
쌀례 이야기
저자 : 지수현
출판사 : 테라스북
출판년 : 2011
정가 : 11800, ISBN : 9788994300061

책소개


『내 이름은 김삼순』의 작가 지수현의 신작이다. 전작이 여주인공 김삼순이 ‘빵’을 매개로 고군분투하는 현대적인 여성을 상징했다면, 『쌀례 이야기』의 여주인공 ‘쌀례’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갓 지은 ‘쌀밥’으로 대변되는 우리 엄마의 ‘엄마’의 가슴 떨리는 첫사랑과 아슬아슬한 삼각 사랑 이야기이다. 세파에 순종적인 비련의 여인상을 떠올리기 쉬운 우리 엄마의 ‘엄마’들은 그러나 작가 특유의 명랑함으로 때론 ‘맹랑’하기까지 한 정열적이고 사랑스런 여인의 모습으로 60여 년의 시간을 거꾸로 달려 2011년 우리 옆에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상처’를 다뤘던 이전의 많은 작품들이 내세우는 ‘장엄함’과 ‘비극적’인 코드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전쟁’, ‘신분제’, ‘생존’ 등의 묵직함은 ‘첫사랑’, ‘약속’, ‘삼각사랑’ 등의 가벼운 두근거림, 혹은 울렁거림과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뛰어넘은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차


1. 혼인하러 가는 길 ― 꽃가마 대신 기차?
2. 초례청(醮禮廳) 풍경 ― 새신부는 소박데기
3. 눈 오는 날의 불청객들 ― 여우선녀와 거렁뱅이
4. 부부 비밀협정 ― 글을 배워보지 않을래?
5. 님의 침묵 ― 처음 배운 사랑노래
6. 푸른 새벽의 이별 ― 지독한 고별사
7. 연자죽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똥물
8. 쌀례 아닌 성례 ― 빨간 구두 아가씨
9. 두 번째 초야(初夜) ― 삼월 봄비 내리던 밤
10. 1950년, 숨 가쁜 여름 ― 부산(釜山)에서
11. 짐승들의 밤 ― 늙은 야차 VS. 젊은 야차
12. 달밤의 약속 ― 다시 만나자.
13. 반갑지 않은 재회 ― 미용사와 사장님
14. 도깨비 소굴의 식모님 ― 적과의 동거
15. 영화(映畵) 같은 인생 ― 한낮의 활극
16. 산다는 것은 ― 은빛물결과 꿀꿀이죽
17. 말이 갈리는 자들의 연회 ― 나무 그늘 아래 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