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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
무연사회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
저자 : 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
출판사 : 용오름
출판년 : 2012
정가 : 13000, ISBN : 9788992820158

책소개


고령화 저출산 개인주의가 초래한 일본인의 인연을 잃은 죽음

이 책은 '무연사회’를 주제로 NHK가 보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NHK 스페셜 프로그램 「무연사회」를 단행본으로 만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0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인 기쿠치칸 상을 수상했다. 기쿠치칸상은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 출판인, 언론인 기쿠치칸이 제창하였고, 문예는 물론 영화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업적을 낸 개인이나 단체에게 상을 수여한다.

‘무연사’는 모든 인간 관계가 끊긴 상태에서 혼자서 죽어 거두어 줄 사람이 없는 죽음을 말한다. 현장에서 신원 혹은 연고자 확인이 안 되는 이런 죽음이 전국적으로 3만 2,000여 명에 이르는 일본 사회를, NHK 특별 취재팀은 무연사회라고 이름 붙였다.

취재진은 '무연사’가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일본 전역의 지자체에서 공적 비용으로 화장ㆍ매장된 시신의 숫자를 조사하면서 철저한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사망 현장에 남겨진 얼마 되지 않는 단서를 바탕으로 마치 사건을 쫓는 형사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되짚는 취재였다. 이 책은 그 흥미진진한 취재 과정과 교훈을 담았다.

일본보다 출산율이 더 낮고 만혼, 미혼 추세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이 처한 상황도 일본과 별로 다를 게 없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독거노인은 2000년 55만 명에서 2010년 102만 명으로 급증했다. 서울의 1인가구는 최근 3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해,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현재 24.4%이다.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3명은 자녀와 따로 산다.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식들은 36%에 불과하고 자식과 함께 살고 싶다는 부모도 29%에 그친다. 독자들은 이 책은 통해서 일본뿐만이 아닌 한구과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그 해결책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서문 ‘나홀로족’ 늘어만 가는 일본
‘인간 관계’를 잃은 사람들과의 만남 / ‘무연사’라는 새로운 죽음

제1장 추적 ‘행려사망자’-불과 몇 줄로 정리되는 인생
경시청 도쿄만안경찰서 / 레인보우 브리지 아래의 익사체 / 해파리처럼 떠오른 흰 점퍼 / 죽은 자의 파이팅 포즈 / 무연사 3만 2,000명의 행방 / 무연사=행려사망자 /몇 줄로 정리된 인생 /행려사망자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궤적 /지은 지 40년 된 2층 다가구주택 /시신을 발견한 다가구주택 거주자 /계약서에 써 놓은 본명 /연대 보증인과 연장 주머니 /‘잇카탄’ 시대의 고통스런 기억 /실마리는 급식센터 /20년 ‘무지각’ ‘무결근’ /남아 있던 이력서 /‘아키타’와 ‘전화번호부’로 검색 /고향 아키타로 가다 /오모리 집안 묘 /남 일 같지 않은 허술한 ‘사람 사이’ /동창생을 찾다 /채무 연대 보증인 /고향과의 인연 상실 /말년까지 일한 이유 /오모리씨가 살아 온 흔적 /철거된 다가구주택 /자살한 다가구주택 거주자

칼럼 조용히 늘어가는 ‘직장’
떠나보내는 사람 없는 최후 /가족끼리 조용하게 보내고 싶다 /살았을 때 ‘직장’을 계약 /거둬 줄 사람 없는 유골

제2장 멀어져 가는 가족의 인연-거두어 가기 거부한 시신의 행방
‘특수청소업’이라는 비즈니스 /90세 노인의 고독한 죽음 /버림 받은 유골 /거두어 줄 사람 없는 유골의 행방 /‘무연사’한 사람들의 납골당 /고령자 시설의 화재 사망 사건 /멀어지는 가족 사이의 관계 /택시 회사를 찾다 /생전의 쓰네카와 씨 모습 /‘연금 특별우편’으로 드러난 이력 /병원으로 옮겨진 시신 /부족한 ‘시신 기증’ /시신 기증으로 처리되는 ‘무연사’ /쓰네카와 씨의 전 부인 /시신을 거둘 수 없었던 친족 /시신 기증을 승낙한 형 /시신 기증 번호 683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연사’ /보잘것없는 이웃 사이 /부재중 전화에 녹음되어 남아 있던 말 /마지막 전화 /‘인수 거부’를 선택한 가족들

제3장 독신 시대-급증하는 평생미혼
적막한 단지 /간병 도우미와 나누는 대화 /“빨리 편해지고 싶다” /정식으로 카메라 취재를 시작하다 /혼자서 맞은 설날 /탐문 조사의 결과 /“죽을 때는 혼자이겠지” /방문판매를 통해 고액의 상품을 사다 /고독사에 대한 불안 /독신 시대 /‘평생 미혼’의 급증 배경 /“텔레비전에 나올 만한 인생이 아니다”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싶었다 /재취업하려고 조바심 내는 진짜 이유 /미혼율 15.2퍼센트 /시청자에게서 온 편지

칼럼 불려 올라온 고령자
유골을 빼 낸 무덤 /도시로 옮겨 사는 고령자

제4장 회사 일에만 매달린 사람의 말로-유사가족에 의지하는 사람들①
‘가족 대신’인 NPO /정년퇴직으로 외톨이가 되다 /일이라고 하는 사회와의 ‘연결 고리’ /33세에 내 집 장만 /가정 붕괴 우울병 발병 /걸려오는 건 무언가를 권유하는 전화뿐 /보물 키홀더 /헤어진 아들을 만나러 가다 /성묘를 위해 고향으로 /은행원 시절 추억의 가게 /태어나 자란 장소 /10년 만의 성묘 /기업 전사 OB의 반향

제5장 홀로 사는 여성들-유사가족에 의지하는 사람들②
눈에 띄는 여성 회원 /책장에 늘어선 유골 단지 /난항을 겪는 ‘독신자’ 취재 /긴 인생 이야기 /귀국할 때의 가혹한 체험 /한꺼번에 사둔 식료품 더미 /앞으로 몇 년 더 벚꽃을 볼 수 있을까 /마음에 드는 카페 /집안의 대들보로 지낸 반평생 /커다란 반지 /장례식 상담 /공동묘지 /섣날그믐의 식탁 /비닐봉지에 든 털인형 /혼자서 보는 가요홍백전 /와카야마 씨의 그 후

칼럼 공동묘
친구를 찾아서 공동묘를 선택

제6장 젊은 세대에 퍼져가는 무연사의 공포-트위터에서 떠도는 미래에 대한 불안
인터넷에 퍼지는 무연사회의 충격 /트위터에서 고백하다 /한계가 눈에 보이는 30대 /도시에서 혼자 살기 /‘취업 빙하기의 비정규직 취업’ /‘엘리너 릭비’ /인생의 반환점 /현실을 너무 직시해 잠이 안 온다 /인터넷 ‘인연’ /정말 혼자만의 식사 /과로와 스트레스 /사람과 만나지 않는 생활 /30대, 40대에 번져가는 ‘무연감’ /부모 간병과 구직 활동

칼럼 한창 일할 나이의 ‘히키코모리’
회사와의 인연을 잃을 때 비극은 시작된다 /구멍 난 사회안전망

제7장 인연을 되찾다-제2의 인생을 산 남자
‘자칭 기노시타 게이지’를 찾는 여행 /낡은 목조 다가구주택 /두 번째 인생을 산 남자 /유품이 된 앨범 /제일 좋아하는 ‘사진 아저씨’ /‘인연’을 잃은 과거와의 결별 /장난감 상자 같은 방/ 유품이 된 앨범 /제2의 인생 /기노시타 씨가 좋아했던 도토리

에필로그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