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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는 없다
루이 14세는 없다
저자 : 이영림
출판사 : 푸른역사
출판년 : 2009
정가 : 20000, ISBN : 9788991510999

책소개


태양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절대권력의 상징인 루이 14세가 결코 절대군주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역사서이다. 저자는 루이 14세가 그를 둘러싼 무수한 귀족들의 먹이사슬의 포로에 불과했다고 주장하면서 그가 절대군주가 될 수 없음을 깨달은 후에 절대군주로서의 이미지에 집착했다고 말한다. 베르사유라는 화려한 세계를 만들고 귀족에게 굴욕적인 의례를 강조한 것 역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루이 14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루이 14세와 그의 시대의 실체를 파악한다.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를 통해 우리가 그간 알고 있던 절대군주 루이 14세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루이 14세와 그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인간 군상 그리고 그들의 복잡한 권력관계의 실체를 이해함으로써 17세기 프랑스사를 넘어 우리 역사와 오늘날의 우리 사회를 보다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 될 것이다.

목차


I 프롤로그
역사의 부침 속에 선 루이 14세
1661년, 프랑스

II 푸케의 몰락과 친정 선포
비극의 발단
희생양을 찾아라
개미와 베짱이의 신화
부와 권력의 뒷받침 위에서
기회를 잡다
다람쥐와 물뱀
푸케, 법정에 서다
다단계 판매구조: 재정 운영상의 관행
재정 왜곡의 주범, 전쟁
재정가, 국가를 상대로 한 고리대금업자
1661년의 정의법정,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정의의 지팡이를 휘두르다
여론 재판
카드 패의 재분배
새 시대가 열리다

III 콜베르와 루이 대왕 만들기
1661년의 행정혁명, 승리의 신기루
루이 14세의 『회고록』의 정체
대신체제
콜베르와 그의 족벌체제
위대한 세기, 초라한 재정
텅 빈 국고, 짧은 장밋빛 시절
중상주의의 진실, 화폐전쟁
관직매매,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
중앙집권화의 실상
* 지사의 정체: 지방의 정복군인가 앞잡이인가?
* 복종의 전염병

역사를 신화로, 신화를 역사로: 절대군주정의
정치선전문화
예술의 중앙집중화: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카멜레온의 시대
무대 위에 선 루이 14세

IV 후견제의 정점에 선 루이 14세
귀족, 신분인가 계급인가?
특권의 아성이 흔들리다: 인두세
신분상승의 밧줄을 타고: 법복귀족의 득세
귀족의 몰락: 좌절과 자기 연민의 수사
귀족의 정치문화: 이데올로기, 이해관계, 폭력
프롱드난: 반란의 의무, 그 마지막 불꽃
후견 조직망과 중간귀족의 정체
후견제의 변질: 군사조직에서 사회적 안전장치로
폭력의 공과 사
* 결투의 쇠퇴
* 전사귀족으로의 재탄생
귀족 세계의 평정
* 족보를 밝혀라: 귀족조사작업
* 귀족의 서열과 작위의 체계화
귀족의 혼합과 변신: 미덕에서 능력으로
야수에서 순한 양으로: 대 콩데의 변신
신분과 계급의 결합
새로운 소비집단의 탄생: 귀족의 삶과 문화
* 귀족의 일상생활
* 신분과 계급의 차이에서 문화적 차이로

V 태양-왕에서 인간-왕으로
태양왕의 무대, 베르사유
파리 탈출: 프롱드난의 악몽
자연의 정복: 베르사유 정원의 창조
카드로 지은 성에서 마법의 성으로
* 베르사유 궁전의 두 얼굴
* 베르사유는 공사 중
신화에서 역사로: 베르사유 궁전의 실내장식
* 르브룅의 혁명: 태양이 사라지다
* 왕의 두 몸
권력의 감옥, 궁정사회
일상생활의 연극화: 궁정의례의 발달
* 춤추는 왕에서 기계-왕으로
* 성무일과: 왕의 일상생활
차별과 경쟁: 복종의 정치학
궁정의 안과 밖: 문명화 과정의 실체
* 궁정 안: 가면무도회
* 궁정 밖: 숨은 왕, 전사-왕
권력의 미망
전쟁과 군사 군주정
* 영광의 순간
* 치욕의 순간
파벌과 음모
* 맹트농 부인
* 권력의 삼각구도
* 당구 게임: 파벌의 작동방식
* 음모와 독살설
질병에 시달린 몸
루이 14세의 ≪건강일지≫
왕의 식습관과 체질
병든 몸, 만들어진 이미지
막이 내리다

VI 에필로그
새 시대, 낡은 굴레
상반된 증언들
절대주의와 절대군주에 대한 오해
절대군주의 신화 창조
절대군주정의 해체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