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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신의학잔혹사
저자 : 앤드류 스컬
출판사 : 모티브북
출판년 : 2007
정가 : 21000, ISBN : 9788991195134
책소개
현재와 미래가 불안한 현실에서 타인과 자신의 정신상태를 ‘점검’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울증, 정신질환, 정신상담, 정신치료 클리닉 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때마침 이 책은 일반인과 의료인들에게 진지하고 시의적절하게 경고한다. 새 치료법이라고 섣불리 인간에게 적용하지 말기를,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 의학인들은 환자들의 인권을 우선하기를, 장점만 부각된 새 치료법을 맹신하지 말기를, 자신이 앓는 병의 원인과 예방?치료에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새 치료법과 약품 개발을 한답시고 내가 인체 실험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항상 조심하기를 권고한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을 의학의 실습도구로 삼은 의사의 작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일 유학파 미국의 정신과의사 헨리 코튼은 X선 촬영, 현미경 관찰, 세균 배양 등 당시의 최신 의학기법을 동원해 환자들 몸에 숨어 있는 감염을 찾아냈다. 그리고 과감하게 ‘제거’했다. 환자들의 인권이나 40%에 가까운 사망률은 그의 행로에 장해가 되지 않았다. 과학의 힘으로 ‘원인’을 밝혀내고, 완전 치유가 가능한 ‘새 치료법’을 발견한 사실만이 중요했다. 저명한 정신과의사와 학자들이 코튼을 열렬히 환영한 것도 똑같은 이유였고, 그래서 그들은 ‘회복률 85%’의 수치 앞에서 이성을 잃었다.
존스홉킨스 대학 핍스 클리닉의 여성 의사 그린에이커는 아돌프 마이어 교수의 권유를 받고 헨리 코튼의 신체 치료법을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코튼이 각종 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과 강연에서 강조한 치료 수치는 지나치게 부풀려졌으며, 그의 치료법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그녀의 보고서가 그대로 세상에 알려졌다면 코튼의 치료로 인한 희생자는 거기서 멈추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신의학계의 저명 인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얼마나 불구가 되고 죽어나가느냐가 아니라, 이제까지의 혁신적인 치료법이 거짓이라고 밝힘으로써 논쟁에 휘말리고 자신들의 명예와 권위가 실추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코튼의 지지자들은 갖은 핑계를 대며 그 보고서의 출판을 막고 그린에이커의 입을 봉해 끝내 그 보고서는 세상에 발표되지 못했다.
목차
감수자의 글
옮긴이의 글
머리말 - 현대의술과 과대망상증에 관한 이야기
프롤로그
1부
1. 과학적 영웅이 되려 한 젊은 의사
2. 정신병의 생물학적 뿌리를 찾아라
3. 감염된 치아, 편도, 창자를 떼어내라
4. 헨리 코튼의 지지자들
5. 치유하고 싶은 욕구, 치유되고 싶은 욕구
6. 의사 길드의 공격
7. 광기 제국의 절대자
2부
8. 여성이 의사로 살아가기
9. 망상에 빠진 영웅을 조사하다
10. 스캔들 무마히기
11. 폭로과 논쟁
12. 의학계의 자기 편 감싸기
13. 여전한 해외의 찬사
14. 끝내 숨겨진 실험의 희생자들
15. 장렬한 최후
에필로그 _ 정신의학과 그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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