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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
범죄소설
저자 : 김용언
출판사 : 강
출판년 : 2012
정가 : 15000, ISBN : 9788982181757

책소개


우리는 왜 인간의 등뒤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이야기에 열광하는가

19세기 영국에서 탄생한 셜록 홈즈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탐정과 형사, 혹은 괴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하드보일드 소설의 암울한 세계 속으로 기꺼이 빠져드는가? 범죄소설 팬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들. 저자는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19세기 영국에서 20세기 미국으로 긴 여정을 이어간다.

『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은 추리소설과 하드보일드 소설을 포괄한 ‘범죄소설’의 기원을 추적한다. 영미권과 일본의 경우와 달리 범죄소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저자가 쓴 범죄소설에 관한 첫 이론서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셜록 홈즈’라는 세기의 탐정을 탄생시킨 19세기 영국에서 추리소설이 발생하고 거대한 신화를 이루기까지의 경로를 따라가는 1부와, 하드보일드 소설을 잉태한 20세기 미국으로의 여정을 펼친 2부까지, 작가는 범죄소설의 오랜 독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범죄소설에 대한 매혹의 정체를 밝혀보고자 시작된 이 책은 결국 범죄소설을 읽는 독자 자신에게로 돌아와 완성된다. 저자가 추적한 범죄소설의 시작점에 서 있는 건 범죄소설에 열광했던 당대의 독자들, 탐정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했던 바로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대도시의 삶에 만연한 범죄는 그 삶의 주체들이 서로의 욕망을 충돌시킨 결과 생겨났다. 이러한 범죄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의 문학 장르로 수렴된 것이 바로 범죄소설이고 이는 당대의 요구, 그 구성원들의 욕망을 가장 선명하게 반영함으로써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영국의 추리소설

01 19세기 영국의 모더니티
대도시 속 들끓는 부르주아
길티 플레저, 범죄에의 열광
보론 1 탐정이 된 범죄자, 비독
보론 2 너무 일찍 도착했던 에드거 앨런 포
책 읽는 사람들의 세대교체
직업 경찰과 ‘증거’의 출현
범죄와 과학의 상호작용

02 19세기의 탐정, 셜록 홈즈
수집가와 산책자
생각하는 기계이자 과학자
셜록 홈즈, 19세기의 신화
보론 3 1920~30년대 추리소설의 황금기

2부 미국의 하드보일드 소설

01 20세기 미국의 모더니티
이상한 변증법의 출발
프런티어에서 사막 위의 도시까지
미국식 자본주의의 극대화: 끝없는 전쟁의 역사
범죄와 거짓말, 기식자들
다임 노블의 ‘남자다운’ 계보도
보론 4 1930년대 펄프 잡지의 ‘영광의 길’

02 20세기의 하드보일드 탐정들
나, 20세기 미국 백인 남성 노동자
여성(적인 것)에 반대한다
비열한 거리를 걸어가는 남자
눈에는 눈, 악에는 악
도시의 악몽

3부 범죄의 엔트로피

열역학 법칙의 우여곡절
범죄소설과 엔트로피

에필로그

후주
부록 1 범죄소설의 연대기
부록 2 대실 해밋ㆍ레이먼드 챈들러의 주요 작품
발문 순례의 책―최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