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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공책
저자 : 온다 리쿠
출판사 : 국일미디어
출판년 : 2007
정가 : 9800, ISBN : 9788974254940
책소개
제134회 나오키상 후보로 올랐던 온다 리쿠의 두 번째 ‘도코노 이야기’『민들레 공책』. ‘도코노 이야기’ 시리즈 첫 번째 책인 『빛의 제국』이 방대한 서적을 암기하는 힘, 멀리서 생긴 일을 아는 힘, 가까운 미래를 예견하는 힘 등을 가진 ‘도코노’ 일족을 소개하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도코노 이야기’ 두 번째 작품인 『민들레 공책』은 서랍에 사람들의 인생과 마음을 넣어 기록하는 하루타 일가의 이야기다. 시대는 1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20세기 초, 『빛의 제국』에서 만났던 미쓰노리와 기미코의 조상이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함께 공존하던 20세 초, 그 변화를 암시하듯 거대하고 세찬 비로 인해 마을 전체가 무너지는 가운데 마키무라 가의 막내딸 사토코는 마을 아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급류에 휩쓸려간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환한 빛의 세계에 머물며 자기 자신이 남들에게 빛이 되어주는 선한 존재였던 그녀, 병약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살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이 소녀는 총명하고 아름답고 강하다는 점에서 온다 리쿠의 소녀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그렇지만 이른바 좋았던 옛 시절, 일본이 아직 새로운 시대에 대해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던 시절의 순박한 사람들 이야기를 담아냈다. 머리를 양 갈래로 땋고 볼이 사과처럼 빨간, 까르르까르르 웃어대는 마을 처녀들, 어린 날의 아련하고 애틋한 풋사랑,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들려주는 신기하고 무서운 옛날이야기들. 그러나 새로운 시대는 희망과 동시에 불안도 가지고 왔고, 그 그리운 세계에는 이미 먹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들 앞에 놓인 미래가 어떤 것인지, 이야기 속의 시대로부터 100년 뒤에 이야기를 읽는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배경은 머나먼 곳, 저 멀리 손닿을 것 같지 않은 꿈결 같은 기억, 생각만 해도 그리운 그 시절이다.
목차
1. 창가의 기억
2. 저택 사람들
3. 빨간 연
4. 광에서 나온 것
5. ‘천청회’의 밤
6. 여름의 약속
7.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