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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저자 : 홍승은
출판사 : 동녘
출판년 : 2017
정가 : 13500, ISBN : 9788972978657
책소개
여성혐오 사회에서 ‘나쁜 페미니스트’가 된 소녀,
모두에게 불편함을 선물하기로 결심하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겪는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행동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춘천 인문학카페36.5도 운영자 홍승은.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는 홍승은이 여성혐오가 일상화된 한국사회를 사는 20대 여성으로서 겪었던 일과, 그를 통해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그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뭐가 문제인지도 알기 힘든 삶 속의 차별과 편견, 폭력을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소재 삼아 일상 언어로 풀어나간다.
홍승은은 2016년을 정점으로 페미니즘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와 글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낙태 경험을 담은 글은 수만 명에게 공유되고 공감을 얻으면서 널리 읽히기도 했다. 그런 그도 처음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수도권에 사는 중산층 이상의 고학력 이성애자 남성의 기준에 맞춰 짜여 있으므로. 그런 세상에서 기준 바깥의 존재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때, 세상은 그것을 불편해하고 터부시하며 사적이라 의미 없는 얘기로 치부한다. 그렇게 기준 밖의 존재는 자신을 목소리 내기에 부족한 사람이라 여기게 되고. 그럼에도 홍승은이 공개적으로 말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페미니즘’ 덕분이다.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만약 한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을 털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세상은 터져버릴 것이다” 같은 페미니즘의 말들은 그가 자신의 경험을 글로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페미니즘을 접하는 사람들은 불편해한다. 모르고 지냈거나 모호하게만 느끼던 일상 속의 부당함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말과 행동이 잘못이라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자신이 마주했던 세계를 해석하고 말하는 홍승은의 글 역시 우리에게 불편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그때의 불편함은 일종의 선물이다.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낡고 폭력적인 관습적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목차
저자의 말
1장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엄마의 딸
담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병뚜껑 콤플렉스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친절한 타인으로 남기
나의 명절 탈출기
그 방에서는 여전히 빨래가 눅눅할까
이따가 아빠 저녁밥 챙겨줘
기어코 나를 두드리는 목소리
새벽의 일기 #1: 고독이 찾아왔다
새벽의 일기 #2: 애도받지 못하는 존재들
2장 무사하면 좋겠습니다
식탁의 눈치 게임
폭력의 자리
일상적인 폭력 속에서 살아가기
이 시대의 사랑
‘진정한 페미니스트’ 안 합니다
숨은 남성과 드러내는 여성, 검은 시위
모른다고 말할 용기
손가락이 향해야 할 곳
우리는 동등한 인간으로 만날 수 있을까
몸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새벽의 일기 #3: 아무리 익숙해도 문제가 아닌 건 아니다
새벽의 일기 #4: 아직 예민하다
3장 들리면 좋겠습니다
나는 불법이다
페미니즘을 알려줘
선천적 비혼주의자
강간문화, 당신은 안녕한가요
네 잘못이 아니야
고슴도치를 품은 건 누구일까
여성혐오 사회에서 여성이 리더가 된다면
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
내가 불쌍해보이나요
학교 밖 청소년, 이대로도 괜찮아요
새벽의 일기 #5: 불확실함을 받아들이기
새벽의 일기 #6: 무기력한 가을
4장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예민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소외된 매력
모두를 위한 카페 아닙니다
B에게 보내는 편지
‘김치녀’이거나 ‘개념녀’이거나
그들만의 민주주의
지금 이곳의 정치
당신은 사소하지 않다
예술가와 예술작품은 별개다?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새벽의 일기 #7: 언어가 필요하다
새벽의 일기 #8: 들려주세요
추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