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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아내
호랑이의 아내
저자 : 테이아 오브레트
출판사 : 현대문학
출판년 : 2011
정가 : 13500, ISBN : 9788972755593

책소개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펴낸 첫 책으로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등장한 테이아 오브레트의 장편소설이다.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서, 할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죽음의 현장을 찾아 나선 손녀의 여정을 통해 삶과 사랑, 죽음과 전쟁을 상징체계와 은유로 체화시킨 환상적이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다. 격동의 역사를 지닌 옛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작가는 수 세대에 걸쳐 이어져온 비극을 응시하면서도 거기에 함몰되지 않은 현실주의와 빛나는 상상력으로 한 편의 광대한 우화를 탄생시켰다. 작가 특유의 풍부한 묘사와 흡사 마르케스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진지한 소설적 미학구조를 고루 갖췄다.

저자는 끊임없는 격전지였던 발칸반도 태생이다. 옛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나 내전이 일어나자 키프로스와 이집트로 거주지를 옮겼다. 전쟁이 끝난 1997년 조부모는 다시 베오그라드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정착했다.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즐겼던 그녀는 여덟 살 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바탕에는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가 들려줬던 무수한 이야기들이 자리한다.

테이아 오브레트는 1990년대에 그곳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소설에는 현장감 넘치는 묘사가 넘친다. 대학살과 폭격, 인종청소 등의 역사적 사실의 재현이 아닌 전혀 다른 익명의 공간을 불러들임으로써 소설적 대지를 확장시킨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은 허구이며 설화들 또한 상상의 산물임은 물론이다. 그녀에게 있어 “마음이 지켜본 것은 눈으로 지켜본 것 이상이므로”, 이러한 소설적 담대함이 앞으로 그녀를 주목해야 할 강력한 근거다.

목차


프롤로그
1. 해안
2. 전쟁
3. 땅을 파는 사람들
4. 호랑이
5. 고아원
6. 불
7. 백정
8. 심장
9. 곰
10. 네거리
11. 폭격
12. 약제사
13. 강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