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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선중기 사림의 학문세계와 정치철학을 자세하게 다룬 역사연구서이다. 조선중기 사림의 학문 및 정치적 분화양상은 성리학적 세계관의 정치철학화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학파의 세계관과 붕당의 정치철학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정합성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붕당의 역학관계는 학파가 지향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의 현실적용을 위한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붕당의 대립이 민생현안 해결보다 이념논쟁으로 비쳐져 조선시대 정치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시대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붕당이 생명력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다.

재야사림을 주축으로 한 남인세력이 집권 서인 또는 노론세력과 끊임없는 공론대결을 통해 견제세력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정치철학의 재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시대 학문적 동향뿐만 아니라 정치적 역학관계가 구조적으로 재조명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序論

제1장 士林의 道學的 세계관 형성
1. 朱子性理學의 수용과 道學化
1) 朱熹의 理學的 세계관
2) 士林의 成長과 性理學의 道學化
2. 道學的 세계관의 형성과 발전
1) 寒暄堂 金宏弼의 道學과 分別的 세계관
2) 花潭 徐敬德의 道學과 處士的 세계관

제2장 士林의 世界觀과 學派의 분화
1. 勳戚政治와 士林의 세계관 분화
2. 士林의 세계관과 현실대응 자세
1) 南冥 曺植의 分對的 세계관
2) 退溪 李滉의 隨乘的 세계관
3) 栗谷 李珥의 妙合的 세계관

제3장 學派의 朋黨化와 黨論
1. 學派의 정치세력화와 朋黨政治의 확립
2. 士林의 政治哲學과 黨論
1) 北人의 君子小人論
2) 南人의 調劑蕩平論
3) 西人의 保合論

제4장 朋黨의 대립과 조정론의 대두
1. 사림의 분열과 成渾의 조정론
1) 理氣一發論의 세계관
2) 中道保合論의 정립
2. 붕당의 대립과 張顯光의 조정론
1) 理氣分合論의 세계관
2) 中和蕩平論의 확립

結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