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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저자 : 최진석
출판사 : 소나무
출판년 : 2013
정가 : 15000, ISBN : 9788971390849
책소개
욕망하는 인문적 통찰의 힘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인문학을 배우자, 인문학적으로 사고하자,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하 등등의 주장을 다투어 말하고 있다. 매스컴이나 기업 또는 각종 단체들에서 인문학 강좌를 열기도 하고, 인문학을 주제로 한 이른바 교양서적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인문학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인문학이라는 것을 어디에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는 어렵기만 하다.
인간의 삶이란, 지식을 증가시키고 경험의 폭을 늘려 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런데 지식이 증가하고 경험이 늘어남에 따라서 우리는 더 행복해졌는가? 더 자유로워졌는가? 더 유연해졌는가? 눈매가 더 그윽해졌는가? 상상력과 창의성도 더불어 늘어났는가? 이런 질문들에 “예”라고 답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지식과 경험이란 게 우리에게 무엇일까? 지식을 쌓은 것이 정말 우리에게 좋은 일일까? 지식을 손 안에 놓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의구심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근본적 질문에 닿아 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인문학이란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인문학이 오늘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문학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독립적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즉 어떻게 내 사람의 주인이 되는가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인문학에 대해 품어 온 질문과 호기심을 열쇠로 삼아 인문의 숲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그 안에서 마음껏 유영해 보려는 질펀한 욕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인문의 숲 속으로 들어가며 | 저기, 사람이 내게 걸어 들어오네
첫 번째 인문의 숲 | 인문적 통찰을 통한 독립적 주체되기
인문학, 넌 누구냐?
스티브 잡스와 소크라테스
현재를 통찰하는 인문의 더듬이
정치적 판단과 결별하라
내가 동양학을 공부하는 까닭
인간이 그리는 무늬의 정체
이념은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다
그 무거운 사명은 누가 주었을까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두 번째 인문의 숲 | 인간이 그리는 무늬와 마주 서기
우리는 더 행복하고 유연해지고 있는가
요즘 애들은 언제나 버릇없다
인문학은 버릇없어지는 것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
고유명사로 돌아오라
세계와 개념, 동사와 명사
존재하는 것은 개념이 아니라 사건이다
멋대로 해야 잘할 수 있다
노자, 현대를 만나는 길
지식은 사건이 남긴 똥이다
인간의 무늬를 대면하라
세 번째 인문의 숲 | 명사에서 벗어나 동사로 존재하라
지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덕'이란 무엇인가
툭 튀어나오는 마음
하고 싶은 말을 안 할 수 있는 힘
멘토를 죽여라
구체적 일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진리가 무엇이냐고? 그릇이나 씻어라
동사 속에서 세계와 호흡하라
나를 장례 지내기, 황홀한 삶의 시작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일'을 보라
네 번째 인문의 숲 |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철학의 시작, 낯설게 하기
타조를 잡는 방법
내 털 한 올이 천하의 이익보다 소중하다
대답만 잘하는 인간은 바보다
자기를 만나는 법
욕망, 장르를 만드는 힘
장르는 나의 이야기에서 흘러나온다
욕망을 욕망하라
명사로는 계란 하나도 깰 수 없다
이성에서 욕망으로, 보편에서 개별로 회귀하라
인문의 숲 속에 머물며 | 욕망으로 새기는 인간의 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