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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으로 미래를 열다 (피로사회에서 본 놀이신학의 지혜)
교육혁명으로 미래를 열다 (피로사회에서 본 놀이신학의 지혜)
저자 : 문영석
출판사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출판년 : 2018
정가 : 18000, ISBN : 9788971083024

책소개


‘성적지상주의’ ‘학벌주의’ ‘출세주의’ ‘입시지옥’ ‘취업지옥’ ‘승자독식’ ‘피로사회’ ‘과로사회’ ‘일중독’ ‘낮은 출산율’ ‘높은 자살률’ ‘앵그리angry 사회’ ‘헬조선’ 등. 이 모두는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표현들이자,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우리는 행복을 쫓아 경쟁하지만, [국제기구 행복지수] 조사를 보면 한국의 순위는 비슷한 경제 수준의 국가들에 비해서도 한참 뒤처져 있다. 그야말로 “성장과 행복의 역설”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이제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좌표’를 다시금 점검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과거에 놀이는 게으른 인간들이나 철없는 아이들이 하는 쓸데없는 짓이자 시간낭비라고 비난받거나 평가 절하되었다. 독일 미학자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는 “인간은 인간인 한에서만 놀이하며, 또한 놀이하는 한에서만 온전한 인간이다”라고 정의했고, 그는 놀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을 규정하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놀이를 통해 미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예술을 형성하며, 이 놀이가 인간 본성의 회복과 사회변혁을 이끄는 추동력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의 삶에서 결코 분리할 수 없는 놀이는 인간 ‘상상력’과 ‘창조력’의 원천이며, 인간은 이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협력, 그리고 공유의 정신을 배운다. 놀이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각성은 이내 신학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심미적 직관과 놀이를 통한 자유와 해방체험을 강조하는 ‘놀이신학’의 부상이 그것이다.

저명한 개신교 신학자인 독일의 위르겐 몰트만은 “왜 하느님께서는 세계를 창조하셨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놀이를 ‘창조론’創造論과 연관시켜 하느님께서 스스로 그것을 보고 즐기시기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따라서 몰트만은 놀이야말로 궁극적 인간성에 대한 창의적인 희망이며 즐거움에 대한 표현이고 ‘자유인 선인’이라고 규정했다. 놀이와 종교는 양쪽 다 우리를 해방과 기쁨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