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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힘 (함민복 시집)
말랑말랑한 힘 (함민복 시집)
저자 : 함민복
출판사 : 문학세계사
출판년 : 2012
정가 : 8000, ISBN : 9788970755533

책소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덴젤 워싱턴 감독, 마이클 B. 조던 주연의 감동적인 영화 [저널 포 조던]의 실제 스토리를 담은 『저널 포 조던』은 사랑과 전쟁에 관한 비극적인 이야기다. 미국의 찰스 킹 상사는 2006년 10월 14일 바그다드 인근에서 장갑차 아래서 급조된 폭발물이 터진 후 사망한다. 그는 8년간 함께해 온 뉴욕 타임스의 편집장인 다나 카네디와 7개월 된 아들인 조던을 남기고 떠났다. 킹 상사는 이라크에서 귀국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여 200페이지 분량의 일기장에 아들의 삶을 이끌 수 있는 조언들을 남겼는데, 카네디는 이 일기를 회고록의 기초로 삼아 킹의 회고록과 함께 자신의 회고록을 작성했다. 그 결과, 『저널 포 조던』은 전쟁으로 분열된 가족에 대한 잊히지 않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잃은 아이라면 보통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영영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던의 아버지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 긴 일기를 남겼다. 자신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라크 파병 군인이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남긴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결국 세상을 떠난 아버지 찰스를 대신하여 어머니 다나가 그 일기를 출간했다.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어린 아들을 위해 쓴 이 책에는 인생에 대한 조언과 데이트 매너, 전쟁에서 겪은 일 등 아버지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4

제1부 9
제2부 235
에필로그 451
저자의 말 459
감사의 말 461

책소개


강화도 개펄에서 캐낸 말랑말랑한 힘
온전한 마음의 길을 펼쳐내는 개펄의 상상력


박용래 문학상과 제 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함민복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한국 서정시의 본류를 이어가는 대표적 시인으로 떠오르는 그가 강화도 생활을 시어에 담아냈다. 그곳에서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닷길, 거대한 수평선이 거만한 문명을 일순간에 지운다. 시인의 마음도 밀려오고 다시 밀려가는 바닷물의 흐름과 함께 깨끗이 비워지고 또 다시 채워지기를 반복한지 10년, 그의 마음은 뻘밭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졌다.

시 또한 뻘밭에서 캐낸 듯 펄떡이는 시어들로 가득 차 있다. 시인은 개펄의 '몰골'이야말로 길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개펄은 강과 달리 사람들이 걸어가며 만들어낸 길과 물이 스스로 찾아간 길이 결합되어 이루어진다. 이처럼 생명이 자리잡고 있는 부드러운 수평선은, 위로만 가려고 하는 인류의 욕망과 대비되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말랑말랑한 힘을 상기시켜준다.

또한 시인은 물길만 보지 않는다. 바다에서 눈을 돌려 하늘을 보면, 거기에는 살아 우는 글자를 찍으며 날아가는 기러기들도 있는 것이다. "요즘 내가 살고 있는 강화도에서 들을 만한 소리는 기러기 소리다. 하늘에서 나무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 나가보면 수십, 수백 마리 기러기가 하늘에 글자를 쓰며 날아간다. 살아 우는 글자. 장관이다.”의지만으로 개척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의 길이라면 개펄의 물골과 새들이 나는 하늘길과 같은 자연의 길은 우리가 바라보고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이라 할 수 있다.

목차


1 길
나를 위로하며
감나무
호박
봄꽃
폐가
청둥오리
부부
그 샘
거미
보따리
초승달
최제우
옥탑방
귀향
폐타이어
식목일
백미러
길 위에서 깔려 죽은 뱀은 납작하다
길의 길

정수사

 
2 그림자

환한 그림자
불타는 그림자
질긴 그림자
불 탄 산
고향
개밥그릇
뿌리의 힘
폐타이어 2
일식
그림자
사십 세가 되어 새를 보다
그늘 학습
원을 태우며
아, 구름 선생
달과 설중매
그리움
해바라기
논 속의 산그림자
 
3 죄
천둥소리
전구를 갈며
김포평야
검은 역삼각형
눈사람
여름의 가르침
소스라치다
감촉여행
그리운 나무 십자가
돌에 기호 108번
같은 자궁 속에 살면서
개 도살장에서

큰물
 
4 뻘

뻘에 말뚝 박는 법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승리호의 봄

주꾸미
푸르고 짠 길
물고기
동막리 가을
어민 후계자 함현수
분오리 저수지에서

낚시 이후
한밤의 덕적도
저 달장아찌 누가 박아 놓았나
물고기 2
뻘밭
딱딱하게 발기만 하는 문명에게
 
산문 ㅣ 섬이 하나면 섬은 섬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