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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람
저자 : 강풀
출판사 : 문학세계사
출판년 : 2009
정가 : 12000, ISBN : 9788970754543
책소개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만화사를 새롭게 쓴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의 신작. ‘미스테리 심리썰렁물 시즌 3’ 『이웃 사람』에서 그는 평온한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병적인 살인광의 연쇄 살인 행각을 그려내었다.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자행하는 차갑고 잔인한 살인마의 스스럼없는 행각을 보여줌으로써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어둡고 음습한 모습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강풀은 잔인한 살인 행각에만 촛점을 맞추지 않고, 피해자이자 살인마의 이웃이기도 한 평온한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건을 풀어가고 상처를 치유하게 만든다. 조그만 단서를 귀찮아서 또는 지나친 간섭으로 여길까봐 그냥 지나치는 이웃 사람들과, 그 시선을 한발씩 비켜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을 교차 편집한 솜씨는 스릴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여고생 원여선이 연쇄 살인마 류승혁에게 죽임을 당한 후 이웃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주춤하는 사이 계속되는 연쇄 살인 속에서, ‘그 때 만일 우리들이 한 발자국씩만 더 나아갔더라면……’이라고 울리는 작가의 목소리는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할 것이다.
목차
수백만 네티즌들을 ‘충격과 공포’ 속에 몰아넣은
강풀의 새 역작 미스테리 장편 극화!
한국 만화사를 새롭게 쓴 강풀의 새 역작 ――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만화사를 새롭게 쓴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의 ‘미스테리 심리썰렁물 시즌 3’ ― 『이웃 사람』이 출간되었다. 강풀의 미스테리 심리 극화 『이웃 사람』은 2008년 6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는 동안 그가 기록했던 모든 인터넷 만화의 기록(조회수, 댓글수 등)을 새롭게 경신하며 수백만의 네티즌들을 ‘충격과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미디어다음 ‘만화 속 세상’에 연재하기 시작해 총 30회로 막을 내린 이 만화는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전개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재하는 몇 달 동안 ‘만화 속 세상’ 게시판도 함께 들썩거렸다. 왜 이렇게 잔인한 소재를 다루느냐는 질타부터, 늦은 마감에 대한 공방까지. 매회 수천 개씩 이후 내용을 추측하는 댓글이 끝없이 이어졌다. 미디어다음 만화 서비스 담당자의 얘기에 따르면 강풀 만화는 현재까지 약 3억 5천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 수도 50만 개에 이른다. 지금도 계속 방문하고 댓글을 올리니 기록의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다. 『타이밍』과 『26년』 연재 때는 네티즌들의 폭주로 이미지서버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그 이후로 강풀 만화를 연재할 때는 개발팀에 의뢰해 미리 서버를 증설해 놓을 정도다.
평온한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병적인 살인광의 연쇄 살인 행각. 강풀은 『이웃 사람』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자행하는 차갑고 잔인한 살인마의 스스럼없는 행각을 보여줌으로써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어둡고 음습한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하지만 강풀은 잔인한 살인 행각의 피해자이자 살인마의 이웃이기도 한 평온한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건을 풀어가고 상처를 치유하게 만든다. 외면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사람, 그가 바로 강풀이다. 그것이 작가 강풀의 힘이다.
사이코패스 ―― 그는 우리의 이웃 사람이었다
“죽은 내 딸이 일주일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 구성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강풀의 『이웃 사람』은 이렇게 시작된다.
서울 외곽 재건축 인가가 나기 직전의 한 빌라 단지에서 여고생이 연쇄 살인범에게 납치되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피해자의 아랫집에 사는 젊은 남자인데, 이야기 초반에 드러난다. 전반부는 열흘 전으로 돌아가 시간을 되짚어 여고생이 살해되기까지의 시간과, 범인의 존재를 눈치채는 이웃 사람의 시간을 교차해 보여준다. 후반부는 사건 발생 후 사흘 동안 벌어진 일로, 마음을 열고 딸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는 피해자의 새엄마와, 범인을 의심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피자집 점원, 가방가게 주인, 경비 아저씨의 안타까움이 한데 모여 범인에게 대적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조그만 단서를 귀찮아서 또는 지나친 간섭으로 여길까봐 그냥 지나치는 이웃 사람들과, 그 시선을 한발씩 비켜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을 교차 편집한 솜씨가 스릴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연쇄 살인범은 이웃 사람이다. 그렇다고 이 글이 스포일러는 아니다. 만화는 처음부터 그가 연쇄 살인범임을 알려준다. 그는 동네를 조용히 헤집고 다닌다. 가방가게 주인, 음식점 배달 직원, 경비원들의 눈을 좇아가다 보면 그의 수상한 행동의 조각들은 ‘연쇄 살인범’ 몽타주를 완벽하게 짜맞추어 보여준다.
이 연쇄 살인범 스릴러에는 유령도 등장한다. 살해당한 여고생 원여선이 죽은 지 1주일이 지나도록 계속 새엄마 앞에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오싹하지만, 연쇄 살인범의 메마른 스토리라인을 강풀 특유의 ‘인간적 감수성’으로 채색하는 건 이 유령이다. 『이웃 사람』에서 공포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안타까움과 슬픔, 또 그것을 풀어가면서 사랑과 감동을 생성하는 설정은 강풀을 ‘설정과 구성의 천재’로 불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연쇄 살인범이 잡히면 꼭 나오는 동네 사람 인터뷰. 그는 ‘이웃 사람’에 대해 말한다.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이었어요.” 강풀의 『이웃 사람』에서 한 남자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고생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말한다. “뭐, 어때요? 이웃 사람인데.”
여고생 원여선이 연쇄 살인마 류승혁에게 죽임을 당한 후 이웃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주춤하는 사이, 연쇄 살인은 계속된다. ‘그 때 만일 우리들이 한 발자국씩만 더 나아갔더라면……’이라는 작가의 목소리는 독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의 귀한 딸들이, 이웃이 우리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연쇄 살인마의 희생양이 되? 있지 않은가라는.
그가 그리면 문화 트렌드가 된다, 문화계의 블루칩 ―― 강풀
강풀이 2003년부터 그린 7편의 장편만화 『순정만화』(2003 이하, 원작연도), 『바보』(2004), 『아파트』(2004), 『타이밍』(2005), 『26년』(2006),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 『이웃 사람』(2008)은 모두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했거나 제작 예정이다. 게다가 『이웃 사람』은 영화 개봉 후 8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한편 강풀은 최근에 영화 〈괴물 2〉 시나리오도 작업했다. 강풀 만화가 이렇게 연극·영화·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에서 맹활약을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탄탄한 스토리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스릴러와 멜로물을 번갈아가며 내놓고 있는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감정은 현대인의 아픔인 ‘소외’와 이를 극복하게 만드는 ‘사랑’이다. 그래서 강풀 작품은 때로는 쓸쓸하지만 항상 따뜻하다.
스토리의 탄탄함은 이러한 주제의식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작품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전체 스토리를 완성하고 나서야 펜을 들기로 유명하다. 2008년 12월 3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대담 프로그램 〈아트샤워〉에 출연한 그는 “아내가 재미있다고 할 때까지 스토리를 바꾼다”고 밝혔다.
강풀은 영화계뿐만 아니라 출판, 뮤지컬, 연극, 드라마, 모바일업계 등에서도 최고의 컨텐츠 생산자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05 BICOF 만화상(대상)〉, 〈2004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04 대한민국 만화 대상(우수상)〉,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여 상을 주는 〈독자만화대상 2004(대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연거푸 수상하였으며, 한국의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인기를 끈 『순정만화』는 일본(후타바샤 출판사)에 한국 단행본 만화사상 최고 금액인 1천만 엔을 받고 번역 출판되었다. 『순정만화』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연극화되어 장기공연과 앵콜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화를 영화화하는 것에 대해 충무로에서는 만화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영화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DC코믹스’ ‘마블코믹스’가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을 낳았고, 숱한 일본 만화들이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로 이어졌던 것처럼 강풀의 만화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만드는 데 상상력의 원천이 될 것이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