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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저자 : 메리 비어드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년 : 2016
정가 : 28000, ISBN : 9788967353308
책소개
치명적인 화산분출물을 피해 탈출하는 도망자들에서 시작해
폼페이 유적지를 안내하는 지극히 실용적인 가이드로 끝맺는
탁월한 역사서이자 여행안내서!
★2008년 울프슨 역사상 수상
★세계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 7위_『프로스펙트』
★2013 올해의 인물_『올디』
★2016년 아스투리아스 왕세녀상 사회과학 분야 수상자
★세계 10대 페미니스트_ 『가디언』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적인 메리 비어드의 역작
이 책의 저자 메리 비어드는 그리스 로마의 언어와 문학, 역사 분야의 연구자로, 일반 대중에게 친근한 글쓰기 재능과 소통력을 갖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 외에 텔레비전, 라디오, 각종 잡지, 블로그 등을 통해 왕성히 활동하는 그녀는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런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그의 번역서가 거의 소개된 바 없는데, 이번에 글항아리에서 메리 비어드 선집을 선보이게 되었다. 비어드가 남성 주도적이었던 고전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 학문적인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이 쉽게 읽도록 배려하는 글을 쓴다는 데 있다. 그러한 저자를 향한 평가는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편안하고 쉬운 비어드의 문체를 보면 독자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정통 학자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마이클 바이워터)
그동안 폼페이에 관한 많은 역사서와 문학서는 폼페이에 화산분출이 있던 마지막 날에 초점을 맞춰 극렬한 비극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이 책은 “일상적인 것을 다루는” 데 지향점을 두고 현재 남아 있는 유적과 그 화려한 면모들을 통해 폼페이 사람들의 일상을 추적해 들어간다. 사실상 폼페이에 관한 연구나 역사서, 대중서들은 그동안 유적을 통해 지나친 억측을 많이 해왔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은 학술적으로 탄탄한 연구 기반 위에 흥미로운 역사서로 집필되었다는 게 특징인데, 특히 기존의 통념들을 뒤집는 논거도 많이 담고 있다. 내용은 마치 로마의 뒷골목을 탐색하듯 도시를 가로지르며 진행된다. 폼페이 도로에도 마차가 달리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다는 이야기, 부촌과 달동네 구분 없이 대갓집과 서민 주택이 뒤섞여 있었다는 이야기, 실내장식 취향,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등의 먹고사는 이야기, 로마 하면 떠오르는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오락, 게임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어느 건물에 남겨진 낙서를 통해 보는 폼페이 청년의 짝사랑, 여관방에 요강이 없다고 불평하는 투숙객까지, 때로는 지금의 우리와 비슷해서 공감 가고, 많이 달라서 신기한 고대인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수용 인원이 2만 명이나 되는 원형경기장을 보고 화장실이 없는데 구경꾼들이 어디서 볼일을 해결했을까를 궁금해하고, 발굴 유골의 치아에 끼어 있는 치석을 보며 폼페이는 입 냄새가 심한 도시였을 거라고 추정하는 비어드 특유의 엉뚱함과 반전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물론 화산재에 묻혀 죽어가는 고대인의 단말마의 고통을 포착한 석고상, 폼페이의 역사, 멸망, 발굴 유적의 용도 등을 둘러싼 굵직한 논란의 주제들도 비켜가지 않는다. 독자들은 폼페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풀어놓으며 알고 있으나 동시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폼페이 역설’을 제기한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게 된 독자들은 폼페이의 이모저모를 속속들이 경험하며 폼페이 역설을 깨부술 생생한 지적 무기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삶이 멈춰버린 도시
복잡한 흔적을 간직한 도시
폼페이, 두 번 살다
놀라운 도시 폼페이
1장 유서 깊은 도시, 폼페이
폼페이의 과거 엿보기
로마 이전
로마 되기
로마 세계 안의 폼페이
2장 도로
발밑을 주목하라
도로의 용도는?
대로와 뒷골목
급수 시설
일방통행로
인도: 공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적으로 활용된 공간
거리의 사람들
잠들지 않는 도시?
3장 주택과 가정
‘비극 시인의 집’
복원 기술
주택의 위층과 아래층
과시용 주택
부잣집과 서민 집: 그냥 ‘폼페이 주택’이란 없다
이름과 주소
서기 79년: 온갖 수리와 재단장
4장 벽화와 장식
작업 중이던 화공들
폼페이의 색깔
실내장식 규칙
신화로 방을 채우다
전망 좋은 방?
5장 먹고살기: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수익 추구
로마의 경제
교외 생활과 농산물
도시생활과 각종 직업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6장 누가 도시를 통치했는가?
투표, 투표, 투표
공직에 따르는 부담?
성공한 인물들의 면면
상류층 남성이 전부는 아니었다?
7장 육체의 쾌락: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전채 요리용 겨울잠쥐
폼페이의 식생활
카페 문화
유곽 둘러보기
기분 좋은 목욕
8장 오락과 게임
주사위 게임
스타에 빠지다? 극장과 배우
유혈 게임
여자들의 우상? 검투사의 삶
9장 도시를 가득 채운 신들
폼페이의 또 다른 주민
경전 없는 종교
도시의 신전
신에 대한 경배
정치와 종교: 황제, 신도, 사제
이시스 숭배
에필로그: 죽은 자들의 도시
재에서 재로
무덤에 새겨진 다툼의 기록
폼페이 방문
참고도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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