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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하지만 우애가 깊은 두 형제가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큰댁에서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형제는 배를 타러 나루터로 향했어요. 산길을 지나는데 아우가 풀숲에서 번쩍이는 금구슬 두 개를 발견했어요. 착한 아우는 작은 구슬을 자기가 갖고 큰 구슬을 형에게 주었지요. 둘은 저고리 속에 금구슬을 감추고 배를 탔어요. 그런데 금구슬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아우는 슬슬 형에게 준 금구슬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형이 미워지기 시작했지요. 앞으로 이 두 형제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목차

형제는 배를 타러 나루터로 향했어요.
산길을 지나는데 아우가 무엇인가를 발견했어요.
“형님, 저기 뭔가 반짝거려요.”
동생은 가까이 가서 반짝이는 물건을 집어 들었어요.
“금구슬이에요! 그것도 두 개나 있어요. ”

아우는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형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지요.
‘그 금구슬은 내가 준 거라고!’
분한 생각에 부들부들 떨던 아우는
문득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어요.
‘맙소사! 저게 정말 나야?’
잔뜩 일그러진 표정에 저고리를 꽉 쥔 모습이
마치 도깨비 같아 보였지요.
‘그래, 모두 다 금구슬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