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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사람의 십년 (문화대혁명, 그 집단 열정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
백 사람의 십년 (문화대혁명, 그 집단 열정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
저자 : 펑지차이
출판사 : 후마니타스
출판년 : 2016
정가 : 17000, ISBN : 9788964372524

책소개


보통 사람들의 문화대혁명을 기록하다
인간이란, 옳은 것이란, 열정이란 무엇일까.
문화대혁명, 그 집단 열정의 부조리에 대한 증언.

이 책의 옮긴이는 문혁 40주년이었던 2006년, 문혁 당시 활약했던 대표적인 홍위병 대장, 조반파의 지도자 등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들은 인터뷰 도중 예외 없이 눈물을 흘리거나 통곡을 했다고 한다. 당시 자신들이 저질렀던 폭력과 가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고, ‘위대한 행동’인 줄 알았으며, 어른들은 오히려 부추겼고, 결국 문혁이 끝나자 하루아침에 어린 혁명가에서 패륜아가 되어 버렸다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1976년, 사인방이 체포되면서, 10여 년 동안 중국을 거의 ‘내란 상태’로 몰았던 문혁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문혁에 대한 공식 평가는 “문혁은 마오쩌뚱의 개인적 과오로, 린뱌오와 장칭 등 반동 세력에 의해 당과 인민들에게 많은 재난을 몰고 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잃어버린 10년’을 고통스럽게 지나왔던 어린 홍위병들과 인민 대중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흔에 대해서는 누구도 공식적인 사과나 반성을 한 적이 없다.

이 책 『백 사람의 십 년』은, 이들 구체적인 ‘인민’의 생명과 감정과 개성을 싣고 있는 구술문학 작품이다. 또한 어떤 ‘관점’이나 ‘입장’에서 문혁을 분석하고 평가하기보다, ‘전체 인류를 해방하기 위해’ 분투했으나 가해자로서든 피해자로서든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렸던, 1960년대 문혁 시기의 ‘독특한 인간 유형’이자 ‘비극적 인간상’에 관한 종합적 기록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시대를 기록한다는 것 7
서문: 역사의 잘못은 얻기 힘든 재산이다 9

첫 번째 이야기: 세상의 모든 종이를 주워 남편을 구하려 한 여인의 이야기 16
두 번째 이야기: 혁명과 사랑, 그리고 숭배의 대가 31
세 번째 이야기: 빛나던 청춘의 시간들 71
다섯 번째 이야기: 할 말은 해야 하는 입 91
여섯 번째 이야기: 나는 도대체 죄가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104
여덟 번째 이야기: 원자탄보다 대단한 문화대혁명 123
아홉 번째 이야기: 여덟 살짜리 사형수 142
열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30년 155
열한 번째 이야기: 지혜로운 사람 178
열세 번째 이야기: 웃지 못하는 사나이 192
열다섯 번째 이야기: 누군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 211
열여섯 번째 이야기: 딴사람이 되다 228
스무 번째 이야기: 고난 속에서 빛나는 유머 254
1. “내가 나에게 묻는다” 254
2. 주 아줌마 261
3. 괘종 267
스물두 번째 이야기: 사기당하기 딱 좋은 성격 272
스물세 번째 이야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295
스물네 번째 이야기: 역사는 반복된다 316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63호 수용소 340
1. 첫 번째 여인: 삶과 죽음이라는 의문부호 347
2. 두 번째 여인: 영원한 그리움 360

지은이와의 대화: 고통 받았던 한 세대 모든 중국인을 위하여 370
지은이 후기: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384
옮긴이 후기: 보통 사람들의 문혁을 기록하다 390
문혁 일지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