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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흔들거리며 (탁현민산문집 파리에서 모그바티스까지)
저자 : 탁현민
출판사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출판년 : 2013
정가 : 14000, ISBN : 9788962170764
책소개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그 남자의 민낯
자칭, 타칭 ‘불세출의 연출가’인 그 남자는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의 한복판에 있었다. 하지만 연출가로서 익숙했던 캔버스인 무대 위의 작품과 아스팔트 위의 민심은 너무도 달랐다. 그 남자는 좌절했고, 뉴욕, 파리, 모그바티스를 떠돌았다. 상처 입은 날개가 채 아물기도 전에 그 남자는 잊기 위해 쫓기듯 떠난 서울로 다시 돌아왔다. 이 글은 길에서 얻은 상처를 길을 걸으며 치유 받은 그 여행의 기록이다.
이 책은 갑자기 방향을 잃은 한 중년 남자의 서글픔과, 덜떨어진 장기 여행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정치적 절망과 그것에 대한 회한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 가끔은 기운 차린 듯 보이고, 대부분은 어쩌지도 못하는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다. 남 탓과 내 탓 사이 어디쯤에서 죽고 싶다와 그래도 살아야지를 무한 반복하며 미친놈처럼 혹은 미친년처럼 악을 쓰기도 하는 그 남자의 모습이 상상이나 가는지. 그러다가 갑자기 ‘그래봐야 별 수 없잖아’하며 갑자기 달관한 척을 하기도 하는. 이렇듯 무력해진 그 남자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늘 미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남자에게 지금 이 시간과 이 책은 상처가 푹푹 썩으면서 익어가는 ‘발효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목차
서문_내 발효의 시간
1부 파리, 자발적 유배지
#1-1 어떤 하루
#1-2 100유로
#1-3 라디시옹 실부뿔레
#1-4 티스푼 훔치기
#1-5 소매치기
#1-6 데상쥬
#1-7 자살소동
#1-8 문성근과 감자
#1-9 가방을 사면 가방만 보이고, 신발을 사면 신발만 보이고
#1-10 ‘즐거운’ 노르망디 여행
#1-11 파리여행사
#1-12 노트르담 성당
#1-13 카페 파리
2부 모그바티스
#2-1 마음은 미친년 같아서
#2-2 여행은 불안한 것
#2-3 관광은 높은 곳으로, 일상은 낮은 곳으로
#2-4 아버지 탁흥평 씨
#2-5 트라팔가의 베개싸움
#2-6 애국가와 Imagine
#2-8 편지지
#2-9 모그바티스, 나의 율도국
3부 괜찮냐고 묻지 마!
#3-1 나를 보았다
#3-2 짝 잃은 귀걸이, 끊어진 목걸이, 빠져버린 금이빨
#3-3 인정사정없다
#3-4 민주주의는 유머감각이 없어
#3-5 대체 우리는 왜 멍청해지는 건가
#3-6 좀 더 뻔뻔하게, 좀 더 염치없게
#3-7 괜찮냐고 묻지 마!
#3-8 쟝발장과 레미제라블
#3-9 굿바이, 탁현민 프로덕션
후기_흔들릴 때 흔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