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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그 책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어릴 적 그 책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저자 : 곽아람
출판사 : 앨리스
출판년 : 2013
정가 : 15000, ISBN : 9788961961523

책소개


어릴 적 그 책들을 찾아 모험을 떠나다

‘고전’이란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런가 하면 모두가 읽었지만 굳이 읽었다고 말하지 않는 책들도 있다. 책장이 헤어질 정도로 거듭 읽은 책들은 오히려 유년의 책장에 있을 것이다. 계몽사 [어린이 세계의 명작] 등의 전집들, 『소공녀』 『비밀의 화원』 같은 아동문학의 고전들, 그리고 썩 떳떳하진 않지만 도저히 읽지 않을 수 없었던 『다락방의 꽃들』 같은 책들.

『어릴 적 그 책』의 지은이 곽아람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처럼 기억 속에 선명히 각인된 유년 시절의 책들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저자가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 ‘실레비펜’을 실마리 삼아 초록색 표지의 하드커버 책으로만 기억했던 계몽사 [어린이 세계의 명작]의 존재를 새삼 깨닫고, 이후 3년여에 걸쳐 어린 시절 읽어온 책들이 그린 지도를 되짚어가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과정은, 마치 『엄마 찾아 삼만 리』의 주인공 마르코가 떠났던 길처럼 끝나지 않는 모험과도 같다.

지은이는 어린 시절의 책들을 다시 찾아 읽으며, ‘지금의 나’가 된 것은 이 책들의 양식을 먹고 자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지은이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 한 번도 미술관에 가본 적도 없었던 자신이 유럽 회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어릴 적 읽은 책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유년과 결별하는 시간은 온다. 대학에 입학해 서울에서 살게 되면서 지은이는 홀로 서야 했다.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일부러 험하게 굴고 의식적으로 날을 세우며 살아가던 중, 어린 시절의 책들을 수집하고 다시 읽는 시간은 지은이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지은이와 동시대를 살아온 또래들이라면 추억의 책장에서 꺼낸 책에 지금의 자신을 비추어보는 모습에서, 어렵지 않게 지은이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으로 세상을 배운 어린 독학자가 더 이상 울지 않는 어른이 되어, 날마다 삶과 분투하며 좌절과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에서 누구라도 자기 자신의 파편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모험의 시작 | 옛날 그 책 찾아 삼만 리

1. 유년의 정원에 삶의 씨앗을 뿌리다
- 어린 독학자가 내면의 성을 쌓기 시작한 날 : [어린이 세계의 명작] 『일본 편』·『서양 편』
- 모험가와 예술가에 매혹된 그 순간 : 『뉘른베르크의 난로』
- 아무도 모르게, 비밀을 탐하다 : 『다락방의 꽃들』
- 꼬마 숙녀들을 위한 교훈 : 『말괄량이 쌍둥이』
- ‘땅 조금’이 지닌 의미 : 『비밀의 화원』
- 긍정의 힘으로 지키는 마음의 고요 : 『폴리애나의 기쁨놀이』
- 빈사의 삶을 구원하는 것은 오직 꿈 : 『꿈꾸는 발레리나』
- 모험과 용기, 죽음을 배우다 : 『사자왕 형제의 모험』

2. 그렇게 아이는 성장한다
- 같은 책의 독자라는 유대 : 『바람의 선물』
- 상처 없는 삶은 없다 : 『스물네 개의 눈동자』
- 폐허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 『슬픈 나막신』
- 찰나와도 같은 아이의 시간 : 『이얼링』
- 지나간 것들이 지켜주는 것 : 『집 나간 아이』
- 초콜릿이 녹아버릴 정도로 따스한 : 『초콜릿 공장의 비밀』
- 진짜 세상, 진정한 관계를 원한다면 : 『여보세요, 니콜라』
- 천국과 지옥, 그 사이에서 : 『작은 아씨들』

3. 소녀는 이제 울지 않는다
- 잠들어 있는 ‘비 공주’를 깨운 사람은 누구? : 「비 공주」
- 두 사람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 『사랑의 요정』
- 나만을 위한 옷을 차려입고 : 「당나귀 가죽」
- 독신자가 집과 친해지는 법 : 『초원의 집』
-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 같은 여자도 괜찮아 : 『추위를 싫어한 펭귄』
-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에 있는 그 사람을 기다리며 :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더 이상 ‘진짜 공주’는 될 수 없을지라도 : 『소공녀』
- ‘약간의 불행’이 준 선물 : 『장미와 반지』

에필로그_모험은 끝나지 않는다 | 네버 엔딩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