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검색
본문
Powered by NAVER OpenAPI
-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저자 : 구드룬 파우제방
출판사 : 보물창고
출판년 : 2016
정가 : 12000, ISBN : 9788961705486
책소개
핵은 언제나 절실한 화두이다. 핵 문제가 수시로 불거지는 한반도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어디든 이 지구상에서 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절실한 화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 모든 것을 망각하고 사는 존재들이 바로 우리라는 것은 또 얼마나 두려운 사실인가. 구드룬 파우제방의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선전포고도, 경고도 없이 독일의 한 도시에서 피어 오른 섬광과 버섯구름으로 시작된다. 그 찰나의 순간에 많은 이들이 죽고 사라진다. 그러나 그들은 차라리 다행스럽다. 진정한 '최후'는 간신히 살아 남은 자들에게 천천히, 더욱 참혹하게 찾아온다. 구드룬 파우제방은 스스로 부른 재앙에 처참하게 스러져가는 인류의 모습을 단 한 점의 동정도 없이 냉정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핵 폭발로 인해 두 다리를 잃은 채 유모차에 몸을 싣고 다니다가 '천벌 받을 부모들!'이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아 안드레아스를 보면, 누구도 작가의 냉혹함을 탁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그 '천벌 받을 부모들'을 대표하여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쟁고아들의 절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너희들이 자라 어른이 된다면 절대 '천벌 받을 부모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간절하게 말하고 있으며, 이미 '천벌 받을 부모'가 된 성인들에게는 따가운 질책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눈을 감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냉혹하고 잔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 소설을 통해서 작가는 '희망'을 얘기하기 보다는, 핵 폭발 뒤에 남는 것은 종말 이외에 아무것도 없음을 딱 잘라 말하고 있다. 또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핵폭발 순간
2. 불타는 쉐벤보른
3. 핵폭발 다음 날
4. 고아가 된 아이들
5. 불행의 그림자
6. 티푸스가 퍼지다
7. 살아남은 자들
8. 첫 번째 겨울
9. 쉐벤보른을 떠나자
10. 보나메스로 가는 길
11. 비정한 사람들
12. 삶과 죽음 사이
13. 핵폭발 4년 후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