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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잘될 거야!
저자 : 마나 네예스타니
출판사 : 돋을새김
출판년 : 2014
정가 : 14800, ISBN : 9788961671613
책소개
이란의 카프카, 이란 만화가의 변신
이 책의 제목 ‘괜찮아, 잘될 거야!’는 무척이나 역설적이다. 작가가 담아낸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에서 이 말은 공허한 울림으로 들릴 뿐이다. 그림에는 언론을 방패로 삼은 정부,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더 이상 노래하지 못하는 시인과 가수, 아무것도 듣지 않으려는 정치가, 짓밟힌 동심, 부정 선거, 핵무기 위협, 타인의 희생 위에 쌓아올린 행복 등 억압과 검열, 잃어버린 자유, 사회적 불평등, 공포심과 좌절감이 묘사되어 있다. 우리는 이 그림들을 통해 중동의 실상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이란은 분명 우리에게 낯선 나라다. 국제뉴스를 통해 핵무기, 종교 분쟁, 여성 차별과 관련한 단편적인 소식만을 접하고, 특별히 관심이 없다면 ‘뭔가 복잡하며 보수적인 나라’ 정도로만 어렴풋하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는 중동 전체를 놓고 보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이 먼 곳의 이야기가 담긴 한 컷짜리 만화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압도하는 이유는 뭘까? 단지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정도의 놀라움뿐일까? 그것은 아마도 현재 우리의 모습이 그 안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언론, 비판과 풍자에 강압적으로 대응하는 정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적인 개인사찰, 권력층의 부정 부패, 정치와 타인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 등은 엄연히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그의 그림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들여다보게 된다.
목차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테헤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으나 1990년부터 문화, 문학,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 일러스트레이터, 데생 화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1999년부터는 개혁적 성향 신문사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시사 만평가로도 활동했다. 2006년, 아동물에 그린 한 삽화가 문제가 되어 투옥되었다가 이란에서 탈출했으며, 현재 프랑스에 망명 중이다. 인터넷 사이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란과 중동의 정치·사회상에 관한 만평과 정치범들을 지지하는 만화를 게재하고 있다. 2009년 이란의 부정 선거 여세 속에서 이란 민중들의 저항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ManaNeyest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