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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저자 : 정이현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년 : 2007
정가 : 9000, ISBN : 9788960900240
책소개
폭발적 인기 속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이 낸 첫번째 산문집 『풍선』과 『작별』을 동시에 출간했다. 그녀는 문학하는 자로서의 자의식이 담긴 글 편과, 타인이 쓴 책들을 읽고 느낀 단상을 모았다. 젊은 세대의 매끈하고 경쾌한 겉모습과 나약하고 흔들리는 내면의 균열들을 들여다보는 쿨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전작 소설과는 사뭇 다른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정이현은 산문집에서 영화를 말해도, 책을 말해도, 문화와 정치를 이야기해도 자신의 생활로 녹여내는 천상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숨쉬는 2030세대에게 성인이 된다는 것은 그저 시간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별』의 「작가의 말」에 씌어 있듯이, 작별하고 나서야 한 사람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작별인사 뒤에 삶은, 세상은 우리의 내면으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것이다.
『풍선』에는 총 71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문화 현상, 작가의 유년과 청춘 시절, 생활 주변의 진실된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한 사회에 몸담은 소설가이자 생활인의 눈으로 영화, 드라마, 문화 현상을 투시하면서 동세대의 삶을 이야기한다. 1,2부에서는 소설가 정이현이 본 영화는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준다. 그녀의 영화 보기를 통해 작가의 속내와 사람살이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3,4부에서는 동세대 여성들의 공감을 산 드라마와 대중문화 아이콘 등 우리 시대 대중문화 풍속도에 대해 언급한다.
그녀의 산문집 속 글들은 20세기의 아이가 어떻게 21세기의 어른으로 변모했는가, 어떻게 세계의 주체로 나서게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목차
작가의 말
시작되는 사랑은 반짝반짝 빛난다
두고 온 것은 청춘
그해 여름은 지나갔다
연애의 바깥, 바깥의 연애
사랑이라는 이름의 정신
그냥 아침에 눈 떠지면 사는 거야
뻔한 세계
이런 사랑도 있다
그 여자를 어떻게 모르는 여자라 말할 수 있겠니
마감 없는 나라의 기자
사랑의 약자, 사랑의 강자
하얀 집의 공포
여름이 깊으면 언젠가는 끝난다
야반도주라도 하지 그랬소
나만의 오로라
자학과 질투, 때론 체념
우리가 오를 봉우리
예술가의 아내는 끊임없이 아기를 낳고
플라토닉한 위무
애국의 조건
당신이 훨씬 더 예뻐
가슴 맨 밑바닥의 자리
구부정한 뒷모습 혹은 고요한 정물
얼음처럼 시린 눈동자로, 소년은 사막을 건너간다
공주와 머슴
백일몽
착각
어떤 학원
노후 대책
사라진 포인트
유리문
커밍아웃
문학적인 것
꿈
오디션
현실
이방인
매력남
운명남
실무자
노처녀
욕망
조약돌
인권
길
그리운 것은 어쩌면 음악이 아니라 시간일 테니까
스물두 살, 내게 왔던 사춘기
빨리 티브이 틀어, 시작했다
기사도 정신
왼손은 거들 뿐
슬픈 무기여,
자본주의의 깜찍한 비밀
친구 사이
늙은 예술가의 초상
관계의 속살, 그 연하고 말캉한 맛
고통의 평등한 중량
투덜거리면서도, 기다린다
사랑은 맹목일까
비밀 프로젝트
낮은 언덕배기들
별, 별, 별
사각거리는 연필심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혼잣말의 호흡
푸줏간에 내걸리기
구태의연한 호명
손님의 눈길
우연이 아니다
키덜트 월드
당신 몇 살이야?
우리 오빠
희미한 불빛
지갑을 여는 이유
착한 딸과 나쁜 딸년
그녀의 전략
‘여자’의 행복에 관한 몇 가지 사소한 중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