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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저자 : 라나 포루하
출판사 : 부키
출판년 : 2018
정가 : 18000, ISBN : 9788960516168
책소개
고용에서 4%만 책임지고 경제에서 7%의 역할만 하면서 전체 기업 수익의 25%를 가져가는 금융의 연금술!
블룸버그 올해 최고의 책.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미국의 경제 시스템은 치유되지 못한 채 병들어 있다. 그 질병의 이름은 바로 ‘금융화’다. 금융화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을 뜻한다. 이 시스템 속에서 ‘만드는 자(maker)’들은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있다. ‘만드는 자’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는 고장 난 시장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기 배만 불리는 이들로, 여기에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힌 CEO, 정치인, 규제 담당자까지 들어간다. 월가와 워싱턴의 밀월 관계, 부자와 대기업에만 유리하도록 설계된 세법, 1970년대 말부터 누적된 여러 정책적 실책을 살피는 이 책은 금융과 실물 경제 사이의 힘의 균형을 되찾을 것을 역설한다.
이 책은 우선 금융화를 주도하는 각종 금융업체들이 어떤 수법을 동원해 실물 경제의 자산과 잠재적 가치를 갉아먹는지를 파헤친다. ‘거저먹는 자’의 대표 격이라 할 만한 시티그룹 등의 대형 은행들은 규제 완화에 힘입어 탐욕스럽게 몸집을 키워 온 끝에 이제는 경제적 안정을 해치고 성장을 저해하는 말썽꾼으로 변모해 버렸다(1장 금융의 부상). 칼 아이칸을 위시한 이른바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애플이나 듀폰 같은 대기업을 공략하여 단기적 주가 상승만 추구하도록 압박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그 탓에 정작 기업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는 점점 줄어들면서 장기적 성장 동력이 고갈되고 있다(4장 문 앞의 야만인들).
한편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대형 투자은행은 자신들의 막대한 정보력과 자금을 이용해 석유나 금속, 식량 등의 상품시장을 조작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다(6장 금융발 대량살상무기). 그 밖에도 이 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주택시장을 좌지우지하며 지역사회를 파괴한 사모펀드(7장 월가가 메인가를 장악하다), 민영화된 퇴직연금 제도를 이용하여 연금 가입자들에게서 야금야금 수수료를 뜯어먹는 뮤추얼 펀드(8장 은퇴의 종말)의 실태를 고발한다.
또한 금융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본래의 사업보다 돈놀이에 열중하는 기업들의 민낯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비용 절감만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며 품질을 외면하다가 큰 위기를 겪은 제너럴 모터스(2장 기업의 몰락), 마치 은행처럼 인수합병이나 소비자 대출 등 각종 금융 활동을 방만하게 벌이던 중 2008년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제너럴 일렉트릭(5장 이제 우리는 모두 은행가다) 등이 그에 해당된다. 이런 식의 금융 중심적 세계관은 미래의 경영자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에도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이 책의 3장에서는 MBA로 상징되는 미국의 경영 교육이 어떻게 해서 실제적 경영 기법보다는 그저 대차대조표 숫자를 주무르는 데 집중하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목차
머리말 성장의 원동력을 되살리는 길 14
서론 애플의 혁신은 왜 멈추었는가 21
이상해져 버린 기업들 25
왜 이렇게 되었는가 29
금융의 생명줄 33
종잣돈까지 거덜 내는 금융 35
멈춰 버린 성장, 커져 가는 불평등 39
문제의 근본 원인 44
책임 전가하기 47
금융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50
잇따르는피해 52
시스템 바로잡기 53
이 책의 구성 56
1장 금융의 부상
시티그룹을 위시한 대형 은행의 탄생에서 금융 위기까지 59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미국 64
복잡성의 대가 68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다 70
현대적 은행가의 탄생 74
금융, 길들여지다 78
백만장자 은행가의 등장 81
인플레이션 속의 불만 87
레이거노믹스와 금융의 성장 92
부채와 신용: 대중의 아편 96
대마불사 98
추락하는 영광 101
21세기 자본 104
2장 기업의 몰락
GM에서 벌어진 숫자놀음꾼과 자동차맨의 싸움 107
숫자놀음꾼의 등장 111
측정하라, 그러면 관리할 수 있다 119
과학적 (부실) 관리의 탄생 121
맥나마라와 똘똘이들 126
똘똘이들, 정부에서 기업으로 들어가다 129
품질을 외면한 기업의 운명 138
3장 MBA가 가르쳐 주지 않는 것
경영학 교육은 어떻게 기업을 망가뜨리고 있는가 145
문제 해결법을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 151
왜 경영 교육은 금융에 끌려다니게 되었을까 158
누구를 위한 가치 극대화인가 163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경영교육 170
상품으로 변하는 학문 173
계량 분석 전문가의 부상 176
돈보다 인적 자본이 우선이다 179
경영 교육의 미래 182
4장 문 앞의 야만인들
애플과 칼 아이칸, 그리고 주주 행동주의 187
창의적 회계 기법의 등장 197
줄이고 배분하라 201
기업공개의 변질 204
이제는 모두가 행동주의 투자자 210
야만인들이 경기 부양책을 강탈하다 216
주주 행동주의와 기업의 미래 219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222
5장 이제 우리는 모두 은행가다
GE 같은 기업은 왜 은행을 흉내 내게 되었는가 229
만들지 않는 기업들 235
돈 놓고 돈 먹기 243
리스크에 시달리는 기업들248
고용 문화의 붕괴 252
어떻게 경쟁력을 회복할 것인가 254
6장 금융발 대량살상무기
원자재와 파생상품, 그리고 식량 위기 265
식량 가격을 주무르는 자들 272
상품시장 들쑤시기 274
시장을 휘젓는 투기 282
이기는 쪽은 언제나 도박장 285
단순화가 답이다 296
7장 월가가 메인가를 장악하다
사모펀드는 어떻게 주택시장 회복의 열매를 빼앗아 갔는가 307
마을의 새로운 주인, 사모펀드 315
그들이 돈을 버는 법 319
왜 부동산을 노리는가 325
기업형 집주인의 득세 332
지역사회를 붕괴시키는 주택 정책 335
주택시장을 다시 생각하자 340
8장 은퇴의 종말
월가가 시민들의 노후를 삼키다 345
퇴직연금 제도의 3요소가 무너지다 352
돌변한 자산 운용업 354
줄어들고 사라지는 퇴직연금 361
연금 생활자와 월가의 대결 364
퇴직연금 보호하기 371
9장 조세 회피의 달인들
거저먹는 자들을 거드는 세법 381
납세자를 배반한 기업들 387
비뚤어진 인센티브 389
세법의 구멍을 메워라 404
10장 돌고 도는 회전문
정치와 금융의 은밀한 관계 409
금융권 로비의 위력 415
최상위 1퍼센트만이 노니는 회전목마 418
연준의 금융화 423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금융화 427
금융과 법 428
감옥에 넣기에는 너무 크다고? 434
구제하느냐 마느냐 437 | 내부자들만의 세상 441
만드는 자와 거저먹는 자의 대결 444
11장 금융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법
복잡성을 없애고 레버리지를 줄이자 451
부채는 줄이고 자기자본은 늘리자 456
기업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자 457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마련하자 459
내러티브를 바꾸어, 만드는 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자 462
감사의 말 466
주 470
참고문헌 509
찾아보기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