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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고양이처럼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괜찮은 이유)
저자 : 로만 무라도프
출판사 : 미래의창
출판년 : 2018
정가 : 13000, ISBN : 9788959895359
책소개
고양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해도 좋고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녀석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걸. 어떤 날은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잠만 잔다. 혹시 어디 아픈가 하는 마음에 흔들어 깨워보지만 소용없다. 또 어떤 날은 대체 뭐에 그리 홀린 건지 가만히 앉아 창밖만 바라보는데, 무슨 깊은 생각에 잠겨 중대한 결단을 앞두고 있는 듯도 하다. 그뿐인가. 한밤중에는 뜻 모를 괴성을 지르며 온 집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마치 ‘이놈의 집구석, 내가 다 쓸어버리겠어.’ 하는 심정인 듯하다. 하지만 너무 분석하려 들 필요 없다. 고양이라면 이렇게 답할 테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여기 고양이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실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고양이처럼』의 저자 로만 무라도프다. 이 책의 원제는 ‘On Doing Nothing’. 하지만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특정 목적을 가진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대신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거기에는 아무런 목적지 없이 길을 잃고 배회하기,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 읽은 책 다시 읽기, 자기 얼굴 백 번 그리기, 침묵에 빠져 주변에 귀 기울여보기 등 수많은 행위들이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삶이란 막간과 틈새를 통해 그 본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라고. 그러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고,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해도 좋다고. 그래야 자유롭고 영감에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다고. 마치 고양이처럼.
목차
프롤로그 _ 나는 오늘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1. 길을 잃는다는 것
_ 길을 잃을 때, 우리는 자신을 잃고 다시 자신을 찾는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다
상상 속 방랑은 다시 실제의 삶과 연결된다
배회와 표류, 목적 없는 산책의 즐거움
사유의 모험, 생각의 길을 걷는다는 것
2. 기다림과 반복의 미학
_ 매일 걷는 길도 매 순간 다른 길이다
예술, 늘 다르면서도 늘 같은 반복의 역사
오마주와 표절 사이, 모방의 예술
예술적 지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닌 시간
완성과 미완성의 차이, 여백을 읽는다는 것
단순한 반복을 넘어선 다시 읽기의 가치
번역 속의 예술, 번역으로서의 예술
상자 밖에서 생각할 때 보이는 것들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다
우리의 과거는 어딘가 다른 곳에 있다
매일 그린다고 예술가가 되지는 않지만
삶이라는 헛된 노력에 온기와 형체를 부여한다는 것
일상의 경험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통찰력
실수와 실패의 이야기에 담긴 진실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반복의 가치, 매일 걷는 길도 매 순간 다른 길이다
3. 침묵이 만들어내는 소리
_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 우리는 많은 것을 들을 수 있다
침묵 혹은 자신과의 대화
정적은 온갖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쓰기의 감각, 손으로 글을 쓰는 이유
내 안의 수많은 자아와 만난다는 것
침묵 속에서 하는 행동에 목소리를 줄 때
4.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
_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그 무엇일 수도 있는
우둔함과 천재성 사이에 놓인 가는 선 하나
5.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한다는 것
_ 부조리하고 복잡한 삶을 이해하는 방법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한다는 건 헛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삶이 축적해내는 시간의 경험들
낯선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본다는 것
매 순간 무수한 이야기가 우리 눈앞을 지나간다
에필로그 _ 우리의 삶은 대단치 않지만
참고문헌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