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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저자 : 황선미
출판사 : 사계절
출판년 : 2014
정가 : 12800, ISBN : 9788958287247
책소개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갖게 될 동화 같은 이야기,
우리는 그렇게 세월을 먹는다
전 세계 25개국으로 판권을 수출한 밀리언셀러『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는 사소한 것에서 보편적 정서를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다. 그 사소함이란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글쓰기에 큰 영향을 미친 아버지에게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의 삶을 반추하며 쓴 작품이라면『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역시 오랜만에 들른 아버지의 빈집에서 숱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아버지의 물건들을 보며 떠올린 이야기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우화 형식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줬다면,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한 노인과 그 집의 뒤뜰에 모여드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곱씹게 한다.
강 노인은 어린 시절 추억과 상처가 남아 있는 산동네 백 번지로 들어온다. 강 노인은 이방인인 채로 하루하루 집과 뒤뜰, 창고를 탐색하며 어린 시절 상처를 곱씹는다. 처음에는 자신의 집에 공기처럼 자연스레 드나드는 골칫거리들을 철저하게 막아 보지만, 이상하게 그럴수록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강 노인은 뒤뜰을 통해 아이들과 이웃, 그리고 여전히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지난날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고, 그것이 오롯한 진실은 아니었음을, 각자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된 오해였음을, 또한 그것이 인생임을 깨닫는다.
황선미 작가 특유의 따듯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뒤뜰, 벽장, 다락방, 창고 등 오래된 집에 비밀스레 숨어 있는 공간들을 통해, 오히려 타인은 알지만 정작 자신은 모르는 우리네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뒤뜰이 있다. 아무도 들이고 싶지 않은.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곳엔 경이로움이 살아 숨 쉰다. 또 그곳에 발을 들이는 누군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뒤뜰은 분명 다른 이들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앞뜰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인생은 마법과도 같은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모든 것은 기울어진 의자에서 시작되었다
버찌고개 악동들
뒤뜰의 침입자들
왜요 꼬맹이
당돌한 녀석
뒤뜰로 첫 나들이
또 하나의 문
헛소리 할망구
모든 문이 닫히고
거인은 힘이 세다
새장을 찾아서
장 영감의 방문
또 하나의 열쇠
뒤로 가는 기차
오래된 편지
간이역에서 만나다